▲ 정성훈 ⓒ LG 트윈스 제공

[문화뉴스] 역대 두 번째 우천으로 포스트시즌이 취소되는 등 일정으로 인해 양 팀 간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4 포스트시즌은 현재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로 진행되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고 NC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 전적이 8승 8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또한, 상대 시 평균자책점, 타율 등등 모든 기록 자체가 비슷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역시 3승 2패, 즉 최종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못하다간 일방적으로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LG의 변화가 무섭다. 시즌 타율 .279로 꼴찌인 LG가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는 .346의 고감도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팀 홈런 역시 경기당 1개가 되지 않았지만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벌써 4개를 기록하고 있다.

LG가 이런 타격 쇼를 보여 주는 데는 양상문 감독의 신의 한 수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리드오프 정성훈이었다 올 시즌 초, 중반까지 박용택과 오지환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박용택이 리드오프 출장시 .339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오지환은 .221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는데 문제는 박용택이 리드오프로 출루를 해도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못 해준다는 점이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을 3번으로 기용하고 3번 출장시 .286의 타율을 기록한 정성훈을 리드오프로 돌렸다. 그리고 예상이 적중했다. 정성훈은 리드오프로 .354의 타율, 그리고 3번의 박용택은 .363의 고감도 성적을 나타내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나 정성훈은 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1차전 결승 득점에 이어 2차전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NC는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 시키고 있다. NC는 지난해부터 선발진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반대로 얘기하면 선발이 무너지면 곧바로 위기가 몰려왔는데 올 시즌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성적을 전, 후반기로 나누어 보면 전반기는 3.79로 더 좋았고 후반기는 5.12로 6위를 기록했다.

   
▲ 이재학 ⓒ NC 다이노스 제공

어찌 보면 예고된 참사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찰리가 후반기에 5.49로 무너졌고 신인왕 이재학 역시 6.14를 기록했다. 여기에 웨버는 4.50으로 시즌 내내 불안감을 노출 시켰으며 에릭은 3.96을 기록 했지만 8승을 거둔 후 17경기 연속 무 승을 기록했다.

사실상 후반기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전반기에 벌어 놓은 승리로 버텼라고 해도 무방한 NC였다.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돌풍의 NC지만 역시 아직까진 큰 경기에 경험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붕 뜬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LG의 절정의 타격감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NC의 최강 선발진이 위용을 과시할지 벌써 3차전이 기대되고 있다.

[글] 박종현 문화뉴스 스포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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