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수많은 사람들이 홍대앞을 찾는다. 항상 북적이는 사람들로 홍대앞 거리는 그 어느 출퇴근 길보다도 걷기 힘든 길이 되어버린다. 이렇듯 바쁜 걸음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유쾌함을 더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어반그라운드’이다. 제24회 홍대앞 거리미술전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보았다.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도시 공간의 유쾌한 변화를 추구하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어반그라운드'입니다. 저희는 도시의 버려진 공간이나 파손된 부분들을 일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본래 양천100 등 다양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혹은 ‘어반그라운드’라는 단체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 동아리를 만든 멤버들은 도시 혹은 건축 전공을 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자연스럽게 도시환경개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도시 곳곳 개선이 필요한 일상의 공간들을 기존의 거시적이고 행정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소소하지만 유쾌하게 바꾸는 작업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민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아 지금의 '어반그라운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홍대앞 거리미술전’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번 거미전은 거리의 미술전이라 하여, 단순히 갤러리의 작품을 갤러리 밖으로 가져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거리의 특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도시재생 관련 활동을 하는 저희 동아리의 취지에 적합한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거미전’에서는 어떤 작업을 진행하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이번 거미전에서는 무단횡단, 버스킹, 쇼핑, 쓰레기 등 걷고 싶은 거리의 이슈들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표지판 형식으로 표현한 '홍대거리 표지판'과 거리에 있는 난간에 '윈드차임'이라는 악기를 활용하여 지나가는 행인들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PLAY 난간'을 설치했습니다. 작업한 설치물들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이 공감을 얻고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거미전’의 큰 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신요?
'도시재생'이라는 의미가 행정적 입장에서는 도시계획사업의 일부로 인식되어 실효성과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활발히 실행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홍대앞 거리가 자유로운 문화의 거리로 성장했던 것처럼, 비록 일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이번 '홍대앞 거리미술전'과 같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문화뉴스x24회 홍대앞거리미술전 박주연 기자 hongikstreetar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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