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클랑베르발퉁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가 클래식/오페라 및 종합부문에서, '보물섬'이 연극부문에서, '헤어스프레이'가 뮤지컬 및 종합부문에서, '스파르타쿠스'가 무용/발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클랑베르발퉁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로, 2,451명이 관람했다. '클랑베르발퉁(KlangVerwaltung) 오케스트라'는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아스 라이너와 요세프 크뢰너에 의해 시작됐다. 위대한 작곡가들과 그들의 명작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그것을 널리 알리는 '소리를 관리하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에노흐 주 구텐베르그 지휘자는 이 시대의 정평이 난 지휘자 중 한 명으로, 비평가들과 청중들을 환기하는 심포니와 종교음악들로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동독, 서독의 문화교류 장을 연결하는 중심인물로, 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의 해결책을 정치적, 예술적 활동으로 어떻게 기부해야 하는지 예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그는 독일문화상과 독일 국민훈장을 받았다.
 
   
▲ '클랑베르발퉁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 포스터
 
연극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8일까지 열린 '보물섬'이 차지했다. 7회 상연, 911명이 관람했다. 연극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보물섬'은 교훈이 목적이 아닌 '재미'를 위해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담아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공연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연 중간에 나오는 수많은 노래, 갑자기 객석에 등장하는 배우들, 무대뿐 아니라 자유소극장을 누비는 캐릭터들, 여러 무대의 변환이 마치 대형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연극 '정글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소설을 특유의 창의력과 탁월함으로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소설을 접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이대웅 연출가는 연극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하며 작품을 빈티지 콘셉트로 재구성했다. 그는 "오래되어도 가치 있는 것,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4회 상연, 4,960명이 다녀갔다.
 
   
▲ 연극 '보물섬'
 
2위는 지난 2010년 초연해 지금까지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그놈을 잡아라'로 7회 상연, 545명이 관람했다. 전직 댄서이자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는 '엘리자'의 죽음을 둘러싼 내용을 담았다. 엘리자의 훼손된 신체 일부가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발견되자, 담당 형사와 시나리오 작가는 범인을 찾기 위해 협동수사를 한다. 사라진 실종자를 다루며 사회의 불안감을 표현한다. 7월 2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31회 상연, 1,709명이 관람했다.
 
3위는 'H-스타 페스티벌'(연극2)이 차지했다. 'H-스타 페스티벌'은 대학생 공연예술 축제로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대를 일반 관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축제다.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회 상연되어 318명이 관람했다. 4위는 19일부터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열리는 극단 서경 티어터 워크샵의 '르디네드꽁'이, 이어 소나무극장에서 열린 '엄지공주'가 9회 상연, 279명을 동원하며 5위에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분야에선 서울시 교육청이 후원하는 '배우의 꿈' 4기 뮤지컬인 '헤어스프레이'가 1위를 기록했다. 25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공연해 6회 상연, 2,400명이 다녀갔다. '배우의 꿈'은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문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로 각 학교에서 방송, 영화, 뮤지컬, 연극 등의 배우 활동에 관심이 많거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공개 모집하여 3개월의 트레이닝을 통하여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청소년들이 어떠한 길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게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한편, '헤어스프레이'는 뚱뚱한 외모에 한껏 부풀림 헤어스타일 탓에 어딜 가나 눈에 확 띄는 조롱거리인 '트레이시'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TV쇼에 고정 출연하게 되어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다는 내용으로 많은 청소년에게 도전 정신과 꿈과 용기를 북돋는 의미가 있다. 
 
   
▲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포스터.
 
이어 9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트레이스 유'가 9회 상연 1,596명을 불러모아 2위에 올랐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락 클럽인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 '우빈'이 만들어 가는 2인극이다. '본하'가 사랑하는 묘령의 여인과 여기에 숨겨진 두 주인공의 미스터리 한 전개를 담고 있다. '본하' 역에 안유진, 정민, 정동화, 최재림이, '우빈' 역에 고상호, 백형훈, 정욱진이 출연한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3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총 38회 공연되어 11,585명이 관람했다. 4위는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를 담은 '위키드'로, 총 63회 공연되어 14,304명이 관람했다. 5위인 '명동로망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4회 공연되어 984명이 관람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작품이 2위부터 5위까지 자리매김했다. 2위는 '한여름밤의 가곡 이야기'(23일/1,969명), 3위는 '제709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26일/1,680명), 4위는 '30주년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라 프리마돈나'(28일/1,120명), 5위는 '제8회 노부스 콰르텟 정기연주회'(27일/1,091명)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스파르타쿠스' 3회 상연, 1,739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 '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우리 춤의 맥·혼·몸짓'이 461명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23일부터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제37회 서울무용, 다함께 춤춤춤!'이 2회 상연되어 1,407명이 관람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4곳(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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