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3년 연속 일본 만화대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만이 없는 거리'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는 위기의 순간, 과거로 되돌아가는 능력을 가진 '사토루'가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18년 전으로 돌아가 고군분투를 벌이는 타임 루프 미스터리물인데요. 어린 '사토루'의 "이번에야말로 해내는 거야"를 먼저 소개합니다.
 
괴한으로부터 엄마가 살해당한 후 18년 전인 1988년으로 타임 루프 하게 된 '사토루'가 어린 시절 친구인 '카요'를 구해내는데 한 차례 실패한 후, 두 번째 도전하며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부분인데요. 특히 원작 만화를 통해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어린 '사토루'라는 캐릭터를 귀여운 외모와 연기력을 두루 가진 신예 아역 배우 나카가와 츠바사가 완벽 소화해 냈죠.
 
두 번째 명대사는 '아이리'에게 "믿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사토루'의 대사입니다. 단지 함께 아르바이트하는 동료로만 생각했던 '아이리'가 위기에 처한 자신을 믿어주고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게 되면서 이에 감동한 '사토루'가 감사를 전하는 장면인데요.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로 일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배틀로얄', '데스 노트' 등의 작품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와 2년 연속 오리콘차트 여배우 부문 1위를 차지한 라이징 스타 아리무라 카스미의 조합입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의 다음 명장면은 어린 '사토루'와 '카요'가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보는 장면입니다. '사토루'의 손에 이끌려 나무를 보러 온 '카요'는 "크리스마스트리 같지?"라는 '사토루'에게 "바보야? 지금은 2월이야"라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이지만, 이내 앙상한 나뭇가지 뒤로 별이 쏟아지는 광경에 반해 황홀한 표정을 짓습니다.
 
학대에 의한 슬픔으로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홀로 지내던 '카요'가 '사토루'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이기도 한 이 장면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나만이 없는 거리'라는 극 중 '카요'의 시가 내레이션으로 들려오면서 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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