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제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6)의 주요 상영작도 살펴본다.

   
 
 
8월 26일 금 23시 40분 KBS1 '일대종사' (2013년/우리말 더빙)
감독 - 왕가위 / 출연 -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등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무림 고수들의 삶과 사랑, 인생의 철학과 이치 그리고 예술로 승화된 무협의 세계를 보여준다. 왕가위 감독은 단순히 무술 동작이나 대결을 보여주는 것을 지양하고 무술 안에 담긴 정신과 인생의 깊이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한 액션이 돋보이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지는 강렬한 비주얼을 한데 담아,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적인 틀을 과감히 벗어나 기품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왕가위 감독만의 차별화된 감각적 스타일을 선보인다. 양조위와 장쯔이가 무술로서 교감하는 액션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8월 27일 토 1시 15분 EBS1 '가마우지: 소년의 여름' (2016년)
감독 - 파비오 보비오
EIDF 아시안 프리미어 작품이다. 12살의 여름, '마테오'와 '사무엘레'는 여느 때처럼 강과 숲,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예전과 비교해보면 무언가 변하고 있다. 게임은 지겨워지며, 상상력은 그들에게 발견할 거리를 제공하고, 모험은 삶의 경험으로 변화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과 통과 의례의 시간 속에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우정과 삶, 공간을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혼합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살펴본다. 촬영, 편집, 조연출의 이력이 있는 파비오 보비오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8월 27일 토 20시 15분 EBS1 '브라더스' (2015년)
감독 - 아슬레우 홀름
올해 EIDF 개막작이다. 노르웨이 영화감독 아슬레우 홀름이 자신의 두 아들 마르쿠스와 루카스를 8년 동안의 담은 기록물이다. 영화는 복잡한 인간의 본성과 소년들의 관계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작은 변화까지도 낱낱이 살펴준다. 따뜻한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묵묵히 따르는 작품을 보며,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발견하고,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아이들이 거하는 집과 자연, 학교와 지역사회를 생각해보는 계기다.
 
   
 
 
8월 27일 일 0시 10분 KBS1 '어떤이의 꿈' (2015년)
감독 - 조성규 / 출연 - 김동완, 후지이 미나, 최필립 등
신화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동완 주연의 영화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10주년 기념작이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락 페스티벌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서는 것이 꿈이었던 주인공 '동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2014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실제 촬영을 통해 페스티벌의 열기와 현장을 담아낸 뮤직 다큐멘터리 형식과 페스티벌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 각자의 드라마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졌다. 이루지 못한 미지의 꿈을 향해가는 청춘의 빛나는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 기획 의도다.
 
   
 
 
8월 28일 일 17시 10분 EBS1 '존 버거의 사계' (2016년)
감독 - 바르테크 지아도시, 콜린 맥케이브, 크리스토퍼 로스, 틸다 스윈튼
EIDF 아시안 프리미어 작품이다. 세계적 지식인 존 버거를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틸다 스윈튼, 문학비평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콜린 맥케이브,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장자 크리스토퍼 로스 등이 5년에 걸쳐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각기 다른 네 개의 에세이 영화는 알프스 생활의 여러 면을 담으며, 존 버거의 작품 속 아이디어와 모티프를 결합하여 총체적인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영화가 텍스트와 순수미술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다면적이고 다층적으로 묘사한다.
 
   
 
 
8월 28일 일 20시 25분 EBS1 '시티즌포' (2015년)
감독 - 로라 포이트라스 / 출연 - 에드워드 스노든, 글렌 그린왈드 등
지난해 EIDF 월드 쇼케이스 상영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13년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무차별 개인 정보 수집 실태를 고발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에드워드 스노든의 7일간의 폭로 작전을 실시간으로 담은 다큐멘터리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부터, 홍콩 호텔에 숨어 지내며 영국 가디언지 기자에게 NSA의 실태를 폭로하는 상황을 치밀한 구성으로 보여준다. 타임지가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영화'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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