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영화다.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의열단 '김우진'(공유) 간의 대립이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한국영화 연출작이며,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극 중 '하시모토'를 연기한 엄태구는 기자간담회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실제 성격도 그런가"라는 유머러스한 질문에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며 "그렇게 한 자리에서 뺨을 많이 때려 본 것은 처음이었다. 한 번에 촬영을 끝내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상대방 선배 배우께 피자를 사 들고 찾아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