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 6일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아동청소년 전문 극장 '안데르센 극장'의 재개관 소식이 들려왔다.

'안데르센 극장'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아동청소년 전문 극장으로, 이윤택 연출의 "귀향"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극장 운영은 극단 가마골로 예정되어 있었다. '안데르센 극장'은 지난해 11월 20일 개관 후 12월 26일 마지막 공연까지 총 5,370명의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안데르센 극장'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에 건립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컸다. 더구나 아동극을 전문으로 하는 극장은 드물었다. '안데르센 극장'은 아동극이 교육적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있다는 인식에서 태어났다. 극장에서는 작품 공연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체험 프로그램 등도 실시될 예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군과 군의회 사이에서 극장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졌다.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한 파행 끝에, '안데르센 극장'은 개관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문을 닫아야 했다.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연극인으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이윤택 연출의 귀향길에는 고난이 따랐다. 이윤택 연출이 직접 구상하고, 오규석 기장군수가 협력하여 탄생했던 '안데르센 극장'은 그렇게 뜻밖의 시련을 맞았다.

   
▲ ⓒ '극단 가마골' 페이스북 페이지

'안데르센 극장'은 지난 7월 말, 민간 위탁운영자로 극단 가마골이 선정되면서 다시금 문을 열게 됐다. 지난 7개월간의 공백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안데르센 극장'의 순조로웠던 출발이 정지되었던 사건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다. 시작점이 쭉 평탄한 선으로 이어졌더라면 우리는 그사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데르센 극장'이 다다랐던 굴곡진 길은 종결을 향해 나 있는 길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극장이 겪었던 초반의 역경은 "잠깐의" 지연이었다고 표현되는 게 적합할 것 같다.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았다. 보지 못한 게 많다면, 반대로 앞으로 기대할 게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데르센 극장'은 이제 또 한번 시작했다.

극단 가마골이 극장 운영 위탁업체로 선정된 뒤, 극장 재개관까지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안데르센 극장'의 재개관 소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안데르센 극장'이 다시 걷기 시작한 길, 그 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극단 가마골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하영 연출에게 '안데르센 극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극단 가마골'의 김하영 대표

'안데르센 극장'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ㄴ '안데르센 극장'은 기장에 있는 아동청소년 전문 극장이다. 전국에 아동청소년 극장이 세 곳 있는데, 그중에서는 지금 기장에 생긴 여기 '안데르센 극장'이 최대 규모다.

국내에 세 번째로 개관한 아동청소년 전문 극장으로서, 건립 당시 특별히 고려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ㄴ 지금은 여기에 극장밖에 없어서, 주변 일대가 잘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나갈 부분이다.

극장 자체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객석 시야다. 어린이들은 작기 때문에 방석을 두세 개씩 깔고 보는 그런 극장들이 많다. 그래서 객석 경사를 높게 줘서 시야를 확보했다. 극장 내 난간이나 계단을 보면, 다 낮다. 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거다. 건물 눈높이 자체도 그렇고.

조명 감독이신 조인곤 감독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셨다.

'안데르센 극장'이 아동청소년 극장인 만큼, '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ㄴ 우리가 2014년도에, 국립극단에서 '안데르센'이라는 작품을 올렸었다. 준비하면서, 안데르센의 자서전과 동화를 찾아봤었다.

안데르센 자서전을 보면, "결핍된 인간만이 상상하고 꿈을 꾼다."는 구절이 있다. 이게 연극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안데르센이라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그래서 극장을 안데르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정기 공연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ㄴ '안데르센 극장'의 공연은 상설 공연과 기획 공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안데르센의 레퍼토리 극으로 구성되는 상설 공연이 금, 토, 일,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중고생이라든지, 특정한 타깃을 두는 기획 공연은 토, 일, 이틀만 무대를 올린다.

   
▲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 무대

안데르센 레퍼토리라고 하면.

ㄴ 조금 전 말한, 국립극단에서 올렸던 '안데르센'이라는 작품은 원래 2시간짜리 공연이었다. 그걸 잘라서, 지난 재개관 당시에 상연되었던 '미운 오리 새끼' 편, 그리고 '인어공주' 편 등으로 분리했다. 각각의 극들은 1시간씩이다. 미취학 아동들은 1시간이 넘는 공연을 잘 못 본다.

안데르센 레퍼토리에서, '미운 오리 새끼'는 소년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인어공주'는 그 소년 안데르센이 학교에 간다. 학교에 가서 글을 쓰고, 자기의 글을 작품으로 만드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종의 극중극이다.

아동극을 선택한 이유라면.

ㄴ 극단에서는, '안데르센 극장'에서 상연되는 모든 작품에 다 아동극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가족극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데,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소통하는 그런 연극을 지향하는 게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아동극이라고 하면 아이들을 극장에 밀어 넣고 부모들은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하는, 그런 문화가 있다. 거기에서 벗어나서, 가족이 함께 보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 작품으로 대화도 나누고, 그래서 공연이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는, 그럴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하고자 했다.

아동극의 매력이라면 무엇일까.

ㄴ 매력, 매력이라 하면. 아이들은 굉장히 솔직하다. 좋으면 좋고 무서우면 무섭고. 아무것도 거르지 않고 바로 반응들이 온다. 배우들에게는 그런 반응들이 자극이 많이 된다. 아주 솔직하고 맑은, 깨끗한 마음들의 반응. 그런 것들이 신선하다.

'안데르센 극장'으로 오는 길에 기장 장안사가 있었다. 인근에서는 여름철 피서 장소로도 통한다고 들었다. 장안사 들렀다가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져도 좋을 것 같다.

ㄴ 이대로 극장 운영을 몇 년 꾸준히 하다가, 관광 코스가 된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극장 부지 밑에, 내년에는 도예촌, 이후에는 영화촬영소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되면, 여기 장안 일대가 안데르센 극장까지 포함한,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되면 좋을 것 같다.

   
▲ '안데르센 극장' 주변의 공터로는 2018년에는 도예촌, 이후에는 영화촬영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달 6일, '안데르센 극장'이 재개관했다. '안데르센 극장'은 애초 지난해 11월 말에 개관되었다가, 12월 26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난항을 겪었다. 긴 공백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동안은 어떤 준비를 하며 보냈는가.

ㄴ 건물 자체가 극단 것이 아닌 기장군의 것이어서, 우리가 뭘 준비하지는 않았다. 그냥 기다렸다. 그러다 입찰 공고가 떴고, 입찰에 응하면서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입찰 관련 서류부터 해서, 입찰과 관련된 이것저것. 입찰이 되고 나서부터는 작품 준비를 했다. 작품이 제일 중요하니까, 어떤 작품을 선보일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운영을 하려면 아무래도 여기에 직접 상주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상주하기 시작했다. 그런 준비들을 했다.

이윤택 선생님께서도 계속 와 계신다. 주무시기도 하고. 밀양연극촌, 김해에 따로 있는 숙소 등을 오가신다. 9월에는 서울 홍대에서 이윤택 선생님의 '길 떠나는 가족'이 공연될 예정이어서 서울에도 가신다. 이곳저곳 왔다 갔다 하고 계신다.

'안데르센 극장' 이름의 내력에 있는 '안데르센'이라는 작품은 극단 가마골의 대표 연극인이었던 고 이윤주 연출의 작품이기도 하다. 또 다른 상연 극인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도 마찬가지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ㄴ 올해 4월 부산 한결아트홀에서 '이윤주 연극전'을 열었었다. 거기서 나도 '안데르센',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두 작품으로 참가했다. 이윤주 선생님은 결국 이 극장이 완성되는 걸 못 보고 돌아가셨는데, 이윤주 선생님의 작품들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 계속 그 작품들을 살아있게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배우들. 왼쪽부터 송성령(줄리엣 역), 이현지(코러스 역), 이미영(코러스 역), 김소이(코러스 역)

'안데르센 극장'에는 주로 부산 출신 배우와 연출가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극단 자체의 시작도 부산이었던 만큼, 부산 출신 연극인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것 같다.

ㄴ 우선 기장 일광에 '가마골 소극장'을 건설 중이다. 올겨울, 혹은 내년 초쯤에 개관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극장을 하면서 기반을 좀 더 다지고, 가마골 소극장까지 해서 앞으로 여기 뿌리를 내린다, 기둥을 박는다. 이런 각오들이다. 부산이 이윤택 선생님의 고향이기도 한 만큼.

극단은 서울과 밀양을 포함해 전국을 활동 영역으로 두고 활동 중에 있다. 이는 역으로, 가마골 소극장의 내력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을 거점을 둔 타 극단과 비교했을 때 기반이 탄탄하게 잡혀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산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한 방향성은 어떤지.

ㄴ 원래 우리 극단에서는, 특히 밀양에서는 이상주의 연극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이상 공동체, 그리고 삶의 공동체를 이루려고 한다. 이미 '안데르센 극장'의 배우진 중에도, 극단 내에서 인연이 되어 결혼한 배우들도 있다. 그렇게 삶의 공동체를 만들어서 여기 가장에서 무조건 자리 잡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기반을 잡는다. 그런 각오들을 하고 있다.

   
▲ 이윤택 연출

'안데르센 극장'은 공연 관람에만 국한된 장소가 아닌, 아동청소년의 연극 교육 및 체험의 장소이기도 하다. 현시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는가.

ㄴ 지금은 일단 방학 중이고. 연극 체험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배우가 되어서, 아이들이 본 공연의 배우들에게 직접 그 공연의 한 장면을 배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구성이다. 연극 만들기다.

'안데르센 극장'에서 제공할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은 연극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만큼 귀한 기회다. 한편으로, 무대를 꾸미는 입장에서도 특별한 시간일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꾸미는 일은 드물지 않나.

ㄴ 좀 더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들이 있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지만 항상, 이윤택 선생님께서 "앞담화"가 중요하다고 하신다. 첫 공기가 중요하다.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이 참 긴장이 된다.

공연 준비에 있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ㄴ 볼거리에서 끝나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것. 미적인 아름다움도 있어야 할 것이고, 내용적인 탄탄함이 중요하다.

공연을 해보면, 아이들이 이야기를 다 따라온다. 그런 게 참 신기한 부분이다. 저렇게 작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다 따라올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드라마를 따라오고, 아이들이 생각을 하고, 무엇이 더 아름답다 같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판단을 내린다. 그래서, 기본을 놓치지 않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안데르센 극장' 운영 기간, 관객의 인상 깊었던 반응은.

ㄴ '미운 오리 새끼' 공연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이다. 그중에, '쓸모없는 여자'라는 단락이 있는데 안데르센의 어머니가 빨래를 하다가 죽는 내용이다. 그 대목에서 아이들이, 어머니가 죽었다고, 울고불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왜, 그다음 씬을 보면, 죽은 그 배우가 다른 역으로 나온다. 연극은 그러니까.

단원들이 객석에 올라가서 아니야, 정말 죽은 게 아니야. 저것 봐, 또 나왔네, 설명을 해줬다. 아이들이 그제야 눈물을 그치더라. 그런 것들이 재밌었다.

결국, 아이들을 극장까지 데려오는 건 아이의 부모다. 부모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ㄴ '미운 오리 새끼' 공연 같은 건 사실, 부모님들이 훨씬 좋아하신다. 공연은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보러 올 수도 있지만, 부모들이 봤을 때 우리 아이에게 유익하겠다, 정서적으로 좋겠다, 도움이 되겠다, 공부가 되겠다, 이런 판단이 내려질 때 아이들을 데려온다. '미운 오리 새끼'를 본 부모님들이 대단히 감동을 많이 받았었다. '미운 오리 새끼'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아이들은 오리일 수 있지 않나. 거기서 공감대를 형성하시더라. 그리고 우리도 꿈을 포기하지 말자, 이런 데서 감동을 받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또 찾아오시게 되고.

'안데르센 극장'은 아동극 전문 극장이지만, 차츰 학부모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통 연극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기장군청 근처의 차성아트홀에서 올릴 예정이다. 차성아트홀은 공연 관람이 무료로 되어 있기도 하다.

'안데르센 극장'에서는 한국 전통 동화를 재밌게 각색해서 올릴 계획들이 있다. 그러니까 뭐, 레퍼토리 중에 '호랑이가 들려주는 자장가', '심청 이야기' 이런 것들을 고민 중이다. 전래동화를 연극으로, 뮤지컬로.

'호랑이가 들려주는 자장가'에서는 처음에는 호랑이 종이 인형이 나왔다가 나중에는 진짜 호랑이가 나온다. 호랑이 엄마. 호랑이 엄마가 사람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지난 7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인, '아시테지 국제 여름 축제'가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됐었다. '아시테지 축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ㄴ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된 바는 없지만, 한다면 여기 안데르센 극장, 차성아트홀, 내년 초쯤 완공될 가마골 소극장, 이 세 곳에서 어린이 청소년 연극을 하고자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극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작품들을 초청해 기장에 있는 그 세 개의 곳에서 아동 청소년 연극 페스티벌을 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2016년 공연 일정 ⓒ '극단 가마골' 페이스북 페이지

남은 하반기 동안의 목표는.

ㄴ 현재는 홍보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기획, 홍보 등의 모든 스태프 일을 하고 있다.

일단 겨울에,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스크루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겨울 특성에 맞게 캐럴 뮤지컬이다. 그때까지 많은 관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하는 게 목표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도, 길거리 퍼포먼스 등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이미 상설 공연의 레퍼토리가 있기는 하지만, '안데르센 극장'을 운영하는 동안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해내는 것도 큰 과제다. 안데르센의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전래동화를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본다든지.

'안데르센 극장'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ㄴ 안데르센 자서전의 구절처럼, "결핍된 자가 꿈을 꾸고 상상을 한다." 이런 철학으로 극장을 운영하고자 한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ㄴ '안데르센 극장'이 아이들의 쉼터, 놀이터, 이런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에는 아직은 시설이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좀 더 편하게, 친근하게 다가와 주신다면 좋겠다.

관객과 배우는 어떤 방법으로든, 공연 이외에도 얼마든지 소통을 할 수 있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메일을 보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든지. 실제로 그런 관객분들도 많이 계신다. 이런 부분이 좋았고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하는. 그런 어떤 소통, 만남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연극을 본다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하루의 큰 행사로 생각한다. 그런 게 아니라, 일상적인, 좀 더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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