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8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한민족합창축제'가 클래식/오페라 및 종합부문에서, '보물섬'이 연극부문에서, '위키드'가 뮤지컬 및 종합부문에서, '이매방 1주년 추모공연, 춤을 기억하다'가 무용/발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8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8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민족합창축제'가 차지했다. 3번 상연되어 4,374명이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합창단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후원하는 축제로 국립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합창단들, 코리아쿱 오케스트라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17일 마지막 공연은 국립합창단과 가수 심수봉이 장식했다.
 
가수 심수봉은 이날 1985년 발표된 '무궁화'를 선보였다. '무궁화'는 당시 가사가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고 국민을 선동하는 뜻이 있다는 이유로 방송 하루 만에 금지조치를 당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이해 통일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바람을 노래하고자 했다. 공연의 취지에 맞게 공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솔리스트가 심수봉 씨였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이날 '무궁화'뿐 아니라 '아리랑'과 '젊은 태양'을 불렀다. 
 
연극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8일까지 열리는 '보물섬'이 차지했다. 6회 상연, 903명이 관람했다. 연극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보물섬'은 교훈이 목적이 아닌 '재미'를 위해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담아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공연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연 중간에 나오는 수많은 노래, 갑자기 객석에 등장하는 배우들, 무대뿐 아니라 자유소극장을 누비는 캐릭터들, 여러 무대의 변환이 마치 대형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연극 '정글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소설을 특유의 창의력과 탁월함으로 무대화해, 관객들에게 소설을 접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이대웅 연출가는 연극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하며 작품을 빈티지 콘셉트로 재구성했다. 그는 "오래되어도 가치 있는 것,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 연극 '정글북' ⓒ 문화뉴스 DB
 
2위와 7위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H-스타 페스티벌'이 기록했다. 각각 3회 상연 468명, 2회 상연 318명을 동원했다. 'H-스타 페스티벌'은 대학생 공연예술 축제로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대를 일반 관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축제다. 참가자들이 졸업 후 공연계 진출을 위해 경험과 실력을 쌓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국 85개 팀이 응모했고, 본선에 진출한 14개 팀(연극 7개 팀, 뮤지컬 7개 팀)은 대학로에 위치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동숭아트센터, 아트원씨어터 등에서 공연한다.
 
뒤를 이어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열린 '그여자들다시통닭을먹는다'가 3회 상연 432명이 관람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열린 '망원동 브라더스'가 6회 상연 413명을 동원하며, 최종 33회 상연 2,501명 관객을 불러모으며 4위로 막을 내렸다. 5위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단편소설집'으로 6회 상연 380명이 관람해, 최종 8회 상연 618명을 불러모으며 막을 내렸다.
 
뮤지컬 분야에선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위키드'가 9회 상연 1,711명을 불러모아 1위를 차지했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와 선과 악, 우정을 다룬 스토리, 그래미상 수상,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아름다운 음악, 15초마다 바뀌는 무대, 단 한 번의 암전이 없는 거대한 스케일, 40억원의 가치를 가진 350 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 견고한 준비로 다져진 작품이다.
 
'위키드' 초연을 통해 탄생한 최고의 히로인이자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 한국어 버전의 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혜나가 다시 한 번 '엘파바' 역을 맡았다. 국내 최다 '엘파바'로 무대에 섰던 박혜나는 "초록 분장을 하는 것이 너무 기다려졌다.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 외에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방송 최초 5연승을 기록했던 차지연이 '엘파바'로 새로 캐스팅되어 공연 중이다.
 
   
▲ 뮤지컬 '위키드' ⓒ 클립서비스
 
2위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차지했다. 8회 상연되어 1,527명이 관람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혹평을 받은 후 작곡을 멈춘 3년간의 세월을 다룬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 역엔 박유덕과 안재영이, 그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은 김경수와 정동화가 출연한다.
 
이어 3위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가 1위를 기록했다. 7회 상연되어 1,325명이 관람했으며, 15회 4,025명을 불러모으며 막을 내렸다. 서울예술단 단원 4명이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나라로 연수를 떠나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돌아와 새로운 형태의 공연 '놀이'를 탄생시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뒤를 이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 42번가'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 중인 '뚝딱하니 어흥!'이 4위와 5위에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16일부터 21일까지 공연한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이야기'가 10회 상연, 2,638명을 불러모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 작품이 3위부터 5위까지 자리매김했다. 3위는 '제197회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18일/2,095명), 4위는 '창단 30주년 한국페스티발앙상블 기념연주회'(20일/1,642명), 5위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20일/1,608명)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368명을 불러모은 '이매방 1주년 추모공연, 춤을 기억하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공연한 '제37회 서울무용제 - 춤향기, 전통을 찾아'가 4회 상연 869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초·중등 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청소년음악회' 3회 공연, 241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4곳(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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