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대학극전 참가작 심사총평
[박정기의 공연산책]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대학극전 참가작 심사총평
  • 문화뉴스 박정기
  • 승인 2016.08.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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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unhwanews.com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젊은 연출가전은 끼리프로젝트&윈즈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의 <몽키댄스>, 배낭속사람들의 이승준 구성 연출의 <WORK>, 극단 수의 해롤드 핀터 작 노현열 연출의 <약간의 통증>, 극단 백수광부&창작집단 끈의 사에구사 노조미 작 린다 전 연출의 <와스레 노코리-잊고 싶은 추억>,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김세한 작 안민열 연출의 <니 애비의 볼레로>, 극단 비상의 홍석진 작 김정근 연출의 <이랑>, 예술집단 인터로방의 차민엽 작 연출의 <VISUS-시선 시각>, 극단 청우의 히라타 오리자 원작, 이홍이 번역, 이은영 연출의 <곁에 있어도 혼자> 등의 참가작 경연이 있었다.

대학극전은 청주대학교의 연극학과의 안톤 체홉 작, 김근환 연출의 <세 자매>,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원작, 박민희 연출의 <나생문>, 수원과학대학교 공연연기과의 사무엘 베케트 작 박재완 연출의 <고도룰 기다리며>, 호산대학교 방송연예연기학과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백창현 연출의 <당신 뜻대로 하세요>, 경복대학교 뮤지컬학과의 권라희 작 유은수 연출의 <시대가 저버린 이름 약용>,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의 아리스토 파네스 작 공동연출의 <구름>, 단국대학교 곧연영화학부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지아 연출의 <베니스의 상인> 등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 젊은 연출가전

   
 

작품상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김세한 작 안민열 연출의 <니 애비의 볼레로>

선정이유 : 필리핀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인 아버지는 자신이 평생 차별대우를 받아왔기에, 서울대학교까지 나온 딸이 인도인 남성과 결혼을 하려는 것에 반대를 한다. 인도남성은 신분이나 학벌은 물론 소속기업 도 나무랄 데가 없다. 임신을 한 딸과 끝까지 결혼허락을 받기 위해 예의를 지키고 공손한 모습을 보이니, 결국 혼혈인 아버지는 결혼승낙을 한다는 내용이다.

 

크리에이티브상 끼리프로젝트&윈즈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의 <몽키댄스>

선정이유 : 인간과 유전자가 거의 동일한 원숭이가 있음이 방송보도로 전해지면서 원숭이 골이 펼쳐지면, 원숭이들의 사는 모습이 곡예와 체조 같은 춤 그리고 노래로 묘사가 된다. 이곳으로 장기이식 전문박사가 찾아오고, 원숭이 떼와 마주치면서 원숭이 말과 노래 그리고 곡예 같은 동작과 춤이 관객을 빠져들도록 만든다. 원숭이 세계에도 엄연히 위계와 질서가 존재하고, 갈등구조가 형성되고, 신격화 된 여자원숭이가 존재하는 등 원숭이 세계가 여과 없이 펼쳐진다. 원숭이 무리가 처음에는 인간을 경원시하고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듯싶더니, 탈진해 곤란지경에 빠진 장기이식 전문의를 돌보아 구해내는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노래와 무용 그리고 곡예가 어우러진 기상천외(奇想天外)의 총체적 곡예무용조형예술극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연출상 예술집단 인터로방의 차민엽 작 연출의 <VISUS-시선 시각> 차민엽

선정이유 : 내용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의 동태다. 한때 그것이 조작된 영상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설이 나돌았듯이, 이번 공연에서도 출연자들의 대사를 통해 자신들의 동태를 융 복합적 연기, 연극 무용 마임동작에 가끔 내뱉는 대사까지 독특한 예술적인 설정으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이 내용과 복선으로 무대에서 남녀가 사랑을 표하듯 접근하다가 티격태격하기 시작하고 점차적 살해행위로 까지 돌변하는 것을 타인은 그것을 마치 무대에서 행해지는 살해행위공연으로 착각하고 보는 경우를, 실제 살해현장과 비교해 제시하면서 감지하게 되는 연출력.

 

연기상 극단 청우의 히라타 오리자 작, 이홍이 번역, 이은영 연출의 <곁에 있어도 혼자> 김두봉

선정이유 : 연극은 아침에 눈을 뜨니, 부부가 되어있었다는 젊은 남녀, 동기나 계기도 없이 눈을 뜨니 부부가 되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두 남녀는 그런 사실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음식장만, 자리옷 입기, 글을 쓴다는 남자, 주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는 여자, 그리고 두 남녀의 형과 언니가 등장한다. 그런데 남자의 형과 여자의 언니는 부부였다가 이혼을 했다는 설정이다. 당연히 두 젊은 남녀의 집에 부부였던 한 쌍이 찾아온다. 젊은 한 쌍에게 이혼한 한 쌍이 조언을 하는 정경이 펼쳐지지만, 헤어진 것을 되돌리려는 노력이나, 재결합하려는 의지는 없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젊은 한 쌍이 어째서 한 방에 들어가게 되고, 같이 잠을 자게 되었는지, 육체적 관계가 있었는지는 전혀 내용소개가 없이, 네 명의 남녀의 조용조용한 대화에서 시작해 조용조용한 대화로 마무리가 되는 과정을 독특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연기상 극단 수의 해롤드 핀터 작, 노현열 연출의 <약간의 통증> 황세원

선정이유 : 이 극에서 부부의 대화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문 밖에서 늘 상 모습을 보이여 침묵으로 일관하는 성냥팔이 노인은 부 부의 호기심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소통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시키려는 듯 보이는 부인의 자유롭고 개방적 행동이 돋보인 연극이다.

 

*대학극전

작품상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의 아리스토 파네스 작 공동연출의 <구 름>

선정이유 : 전국순회공연을 해도 좋을 우수작으로 평가된다.

 

크리에이티브상 경복대학교 뮤지컬학과의 권라희 작 유은수 연출의 <시대가 저버린 이름 약용>

선정이유 : 창의력과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 우수작이다.

 

연기상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원작, 박민희 연출의 <나생문>, 박희민

선정이유 : 성격창출과 연기력에서 우수함이 드러났다.

 

청주대학교의 연극학과의 안톤 체홉 작, 김근환 연출의 <세 자매>, 송하늘

선정이유 : 국공립극단 공연에 출연해도 좋을 기량으로 평가된다.

 

젊은연출가전 심사위원 박정기, 김문홍, 채윤일,
대학극전 심사위원 김태수 박일규, 김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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