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어릴 적 친구들이랑 놀던 즐거운 순간을 생각나게 하는 크리에이터가 있습니다. 내용이 조금 짓궂은 듯하면서도, 우리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는 1인 방송형 엔터테이너. 벌리와 준의 무한토크 컴퍼니 'Banana talk'를 진행하고 있는 MC 준과의 유쾌한 인터뷰 시작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시선 작가 (SNS 캘리그래퍼)
▶ 게 스 트 : '벌리준의 바나나토크' MC 준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ㄴ 20대 초반에는 락커를 꿈꾸고, 20대 중반에는 프로게이머를 꿈꿨으며 30대에는 아버지 공장에서 일했고 지금은 종합 방송인을 꿈꾸는 MC 준입니다.

마포 FM 근처에는 자주 오는지?
ㄴ 예전에는 락 공연을 보러 자주 왔는데 요즘에는 강남 근처에서 주로 지내고 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도연 PD와 시선 작가가 보는 MC 준은 어떤 사람인가?
ㄴ 도연 PD: 처음 MCN이 태동했을 때 크리에이터는 주로 어린아이들 위주의 콘텐츠였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로 이제는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가 나올 때가 되었고, MC 준이 그런 부분에서 상징적인 분이라고 생각한다.
ㄴ 시선 작가: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를 짓궂게 혹은 재밌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MC 준 본인이 생각하는 방송 컨셉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ㄴ 사람이 살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임, 술, 당구, 담배 이 정도인데 그걸 제외하고 나면 유일하게 남는 게 성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숨기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방송에서는 그걸 좀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주로 어떤 채널에서 활동하는지 궁금하다.
ㄴ 페이스북에서만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명이 박성준이라서 파트너 킴벌리와 '벌리준의 바나나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성인 콘텐츠에 제한이 많다고 알고 있다. 페이스북만 이용하는 이유가 있는지?
ㄴ 페이스북은 현재 2만 명 정도의 구독자 네트워크가 있고, 시간적 구애를 받지 않고 즉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이용하고 있다.
일단은 나 자신도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해서 콘텐츠를 만든다. 구글링도 하고 다른 분들의 방송을 참고한다든지. 그리고 대놓고 노출을 한다는 것 보다는 돌려서 이야기하고 돌려서 보여준다.

MC 준이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된 것인가
ㄴ 주위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나에게 방송 진행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MC를 보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닉네임도 MC 준을 쓰게 됐다.

어떻게 방송을 시작하게 됐나. 원래는 어떤 일을 했는지?
ㄴ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다. 음악을 좋아해서 락을 꿈꾼다든가, 게임을 좋아해서 '레인보우식스' 프로게이머를 꿈꾼다든가, 가죽 회사를 다닌다든가, 주식을 해보는 등등 아주 많은 일을 했고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정신력이 매우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방송일 역시,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더 탄탄하게, 길게 할 수 있도록 꾸려가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가 있다면?
ㄴ 성인콘텐츠를 하는 분들 방송을 참고는 많이 하는데 카피를 하려고 하진 않는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신동엽 씨를 가장 좋아하는데, 기획에서는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으로만 그치고 있다.

신동엽 씨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 것인가
ㄴ 공중파에서는 직접 성적인 것을 언급하지 못한다. 신동엽 씨 본인은 우회적으로 얘기하지만, 듣는 사람이 폭탄을 맞듯이 한 번에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점이 좋다.

콘텐츠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제작 과정에서 어떤 점을 신경 쓰고 있나?
ㄴ 방송 초반에는 정보전달을 위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각자가 숨기고 있는 것, 고민하는 것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것을 우리 방송에서 서로 얘기하고 드러내면서 치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정보전달 외에도 각자의 고민 상담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전문적인 포스팅이나 고민해결에 필요한 지식은 어디에서 얻나
ㄴ 나 자신도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한다. 거짓 정보를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방송에 임한다. 그런데 나중에는 구독자들끼리 댓글 창에서 서로 고민을 상담해주더라. '역시 내 구독자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성인 콘텐츠를 테마로 잡은 이유가 궁금하다.
ㄴ 파트너인 킴벌리 님도 나이가 있고, 나도 나이가 조금 있다 보니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도 더욱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사연을 받고,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방송을 준비하는 편이다.

   
 ▲ '바나나토크' 파트너 킴벌리와 MC준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나 팬들은 MC 준의 어떤 점을 좋아하나
ㄴ 나를 좋아한다기보다는 파트너 킴벌리 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워낙 아름다우시고 입담도 과감하고 진솔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내가 봐도 매력적인 분이다.

방송으로 얻는 수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ㄴ 방송을 통해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현 콘텐츠를 이용해서 어떤 판매를 할 수 있는 상품이나 전략을 구상 중이다. 성인 콘텐츠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다들 쉬쉬하면서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주요 포털에서 판매 규제가 엄청나다. 이런 것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활용해보려고 한다.

MC 준의 인생 목표가 궁금하다.
ㄴ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늦은 나이에 방송 일을 시작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수익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려면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본인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ㄴ 아버님께서 회사를 만들 때 '대운산업'이라고 이름 지으셨다. 당시에 아버지께서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면 나머지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결국,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자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도연 PD와 시선 작가는 오늘 인터뷰 어땠나
ㄴ 시선 작가: 독일의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가 '인간에게 산란기가 없는 것은 성(性이) 종족 번식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다. MC 준이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들이 보고 올바른 성에 대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ㄴ 도연 PD: 본 인터뷰에서 처음 느껴보는 아슬아슬함을 느꼈고, 스릴 있는 인터뷰였던 것 같다.

MC 준님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ㄴ 사람마다 개성이 다 다르듯이 성에 대해 가진 고민도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다 다르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를 절대적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많은 분과 소통하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 방향이 아닌 소통형 방송을 만들어나갈 것이고, 우리 콘텐츠는 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방송에서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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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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