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보기와는 다른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리라'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송인이자 조들호와 딴따라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

[문화뉴스] 일정 시간이 지나고 암전이 되면 사건이 발생한다. '백만장자 프로젝트'로 별장에 초대된, 아니 갇히게 된 6명의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를 의심한다. 이들은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어떠한 연결고리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을까?

스릴러 심리 추리극 '크리미널' 리얼 타임으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더 스릴 있고 긴장감 넘치는 연극이다. 타이머가 끝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다음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범인은 누구일까? 한시도 쉴 틈이 없이 전개되는 상황에 그 상황을 보고 있는 관객 또한 바빠진다. 어떤 단서가 있을까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연극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범인을 확신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연극이 끝나고 범인을 알게 된 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놓쳤던 장면들, 범인임을 암시했던 동작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연극 '크리미널'은 이 시대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 그리고 그렇게 죽어야 했던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사랑이 없는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듣게 되는 사건 사고들. 이제는 너무 흔한 일들이 되어버렸기에 놀랍지도 않은 기함할 만한 사건들. '백만장자 프로젝트'가 시작된 원인은 바로 이 사건들이다.

   
 

눈 깜빡하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더 자극적이고 더 놀랄만한 일들이 발생한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웬만한 사건을 보고는 놀라지도 않는다. 이런 '무뎌짐'이 과연 옳은 변화일까? 사랑을 잃고, 생명의 소중함을 잊어가는 이 사회가 점점 무서워진다. 연극 '크리미널'을 통해 이 현실을 자각하고, 타인이 아닌 바로 '나'부터 몸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

   
 

 

[글]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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