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드나들거나 거주하는 여성 32명의 얼굴이 담긴 초상 사진과 49명의 이야기를 기록한 전시전

ⓒ프로젝트 제로

[문화뉴스 MHN 김나래 기자] 안소영 기록전, ’파주의 얼굴과 장소: 여자를 통해 보다’가 오는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파주 출판도시 인근의 대안공간 짓거리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파주에 드나들거나 거주하는 여성 32명의 얼굴이 담긴 초상 사진과 49명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업이다. 

작가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여성의 얼굴과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2016년부터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를 수집하고 초상 사진을 촬영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주의 시가지, 신도시 아파트, 학교, 출판도시, 민통선 등 대표적인 장소와 일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있는 여성들의 이미지와 그들의 신체적, 감각적 경험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본 전시는 초상 사진 이미지와 텍스트, 참여자들이 제출한 오브제로 구성된다.

참여 여성이 스스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고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본 전시는 자화상의 개념을 지닌다. 작가는 참여자들에게 파주 안에서 의미가 있거나 선호하는 장소를 선택하라고 제안했고 참여자들이 선택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 세팅이 완료되면 작가가 촬영 리모컨을 건네주고 자리를 비운 채로 사진은 촬영되었다. 사진 촬영과 함께 인터뷰도 이루어졌는데 작가는 점쟁이나 주술사가 하듯 상대의 입에서 자발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기 위해 단어카드를 제작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의 내용은 재구성되거나 여러 이야기가 조합되거나, 상상이 덧붙여지는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본 전시의 부대 행사로 오는 2월 22일 금요일 7시에 퍼포먼스가 개최된다. 퍼포먼스는 본 프로젝트의 참여자 두 명이 퍼포머로 등장하여 정체성과 여성성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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