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묶은 '월인석보' 오는 20일 경매에 출품

ⓒ 연합뉴스 / 코베이옥션 제공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코베이옥션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제230회 삶의 흔적 현장 경매'에 '월인석보 권17'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3억5천만에서 7억원 사이다. '월인석보(月印釋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먼저 만든 책 중 하나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해 1459년 엮은 책이다.

'월인천강지곡'의 경우 '용비어천가'와 함께 훈민정음 창제 직후 훈민정음이 서적 발행에 유용한지 확인하는 '베타테스트'개념으로 발행한 책이다. 세종시대 구어가 한자로 된 문어와 함께 등장하므로 국어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훈민정음으로 만든 최초의 서적 중 하나라는 역사적 가치는 두말할것도 없다.

'석보상절'은 세종의 명을 받아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만든 석가모니의 일대기다.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왕족이 편찬한 최초의 훈민정음 서적 중 하나가 불교 서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불교학에서는 조선초 불교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료로 꼽기도 한다. 

현존하는 '월인석보' 수량은 18점이다. 수량이 극히 드물고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모두 보물로 지정돼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품된 유물 역시 진품 여부만 확실하면 보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물급 유물인만큼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015년 국립한글박물관이 보물 제 745-3호 '월인석보'를 낙찰받은 적 있어 이번 경매에도 참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코베이옥션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된 유물은 기존에 알려진 유물보다 보존상태가 훨씬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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