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우리 전통 세시 풍속 지키고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 '2019년 정월 대보름 흥겨운 잔치 한마당' 개최

액막이 연날리기 ⓒ 국립민속박물관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2019 정월 대보름 흥겨운 잔치 한마당'을 개회한다. 실제 정월 대보름은 오는 19일이지만 행사는 18일 월요일에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음력 기준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음력을 기준으로 한 해 농사를 지었던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의 의미는 남달랐다.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전통 명절에 꼽히기도 한다. 

중요한 날이었던 만큼 세시풍속도 다양하다. 우선 정월 대보름이 되면 '부럼'을 깨문다. 부럼은 호두, 땅콩같은 견과류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에 부럼을 깨무는 것으로 부스럼 생기지 않고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귀밝이술'도 마셨다. 정월 대보름 아침 먹기 전에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잘 들린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더위팔기'라 해서 보름달 뜨기 전까지 서로서로 더위를 팔기도 했다. 여름이 오면 더위가 덜하기를 바라는 풍속이다. 이외에도 액막이로 연을 날리거나 차전놀이, 그네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겼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에는 쌀밥을 먹지 않고 꼭 오곡밥이나 약밥을 먹었다.

첫 보름달을 기리는 날이므로 달과 관련된 행사도 많다. 아직 지방 곳곳에서는 대보름이 되면 마을 제사를 지내거나 굿을 한다. 또 '달맞이'를 하기 위해 보름달이 뜨기 전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맞았다. 그리고 들판 가운데 짚이나 나무로 '달집'을 만들어 캠프파이어처럼 태우는 '달집태우기'도 했다.

부럼 나누기 ⓒ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렇게 다양한 우리 전통 세시 풍속을 지키고 알리기 위해 절기마다 세시 풍속을 즐기는 행사들을 열어왔다. 이번 기해년 '2019 정월 대보름 흥겨운 잔치 한마당'에서도 부럼 깨물기, 액막이 연 날리기, 팽이,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 300명에게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고 3종 이상의 행사 참석 시 돌림판을 돌려 선물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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