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이야기와 독창적 세계관... '다섯 번째 계절', '올클리어', '종이 동물원'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소설이란 있을법한 허구의 세계를 다루는 문학장르이다. 이런 소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 중의 하나가 바로 SF소설이다.

공상과학소설으로도 불리는 SF소설은 작가가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세계관에 현실을 접목해 그 속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차트를 기반으로 최근 인기작들을 소개한다.

ⓒ출판사 황금가지

▲다섯 번째 계절

지은이: N. K. 제미신 / 출판: 황금가지

'부서진 대지'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은 대다수의 SF작가들과는 달리 흑인여성으로서 가진 인종차별이나 다문화 이슈 등의 현실적인 문제 인식을 통렬하게 담아내며 SF소설의 새로운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인 '고요 대륙'에서는 지진이나 대규모의 환경 변화의 시기인 '다섯 번째 계절'이 존재한다. 이곳에 사는 이들 중에는 '오로진'이라는 지진에너지를 조종하는 특수능력을 가진 소수 부류가 정체를 숨기며 살고 있다.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에쑨,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다마야, 펄크럼의 의무에 묶여 임무를 수행하러 나서는 시에나이트, 이 세 인물의 시점에서 '다섯 번째 계절'을 가진 대륙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작 출판사

▲올클리어

지은이: 코니 윌리스 / 출판: 아작

어린 시절, 미래사회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타임머신’이었다.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이전부터 SF장르의 소설과 영화 등에서 단골소재로 이용해왔다. 바로 그 시간여행 장르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의 최신 작품인 '올클리어'가 국내에 발매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1985년 발간된 단편 '화제감시원'의 세계관을 잇고 있는데, 2060년의 옥스퍼드 역사학자들이 2차 세계대전을 연구하기 위해 과거로 떠난다. 하지만 어느 날 '역사의 흐름을 건드릴 수 없다'는 전제에 결함이 발견된다.

한편, 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로 들어간 역사학자들은, 공습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피난을 떠나는 주민들을 보게 된다. 삶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는 주민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역사학자들을 통해 작가는 당대의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한다.

ⓒ황금가지 출판사

▲종이 동물원

지은이: 켄 리우 / 출판: 황금가지

2011년 발표한 SF단편 '종이 동물원'은 주목받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켄 리우의 SF단편 모음집이다. 어린 시절 선물 포장지로 종이 동물을 만들어주며 생명을 불어넣어주던 중국인 어머니와 그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가족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감동을 줄 것이다.

이 밖에도, 중국계 미국인인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사건들을 녹여낸 작품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일본군 731부대의 잔혹성을 다큐 형식으로 그린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서구 제국주의를 다룬 '즐거운 사냥을 하길' 등이 국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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