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은 아마존이 '근거없는 이야기'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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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수양딸 성추행 의혹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한 아마존에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지난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앨런은 아마존이 만든 스트리밍 업체 아마존 스튜디오가 "근거 없는" 수십 년 전의 성추행 의혹만으로 총 4편의 영화제작 후원 계획을 깼다며 6천800만 달러(약 76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앨런은 아마존이 지난해 6월부터 계약을 파기하고 최신작인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에 후원하기로 했던 900만 달러(약 101억원)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또 아마존이 2018∼2020년 사이 제작 예정이었던 다른 세 편의 영화에 대해 지급해야 할 후원금 5천900만 달러(약 663억원)에 대해서도 배상해야 한다며 총합 6천800만 달러를 배상액으로 산정했다.

앞서 지난 2014년 2월 앨런의 수양딸 딜런 패로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7살이었을 때 앨런으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미투' 운동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1월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앨런과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은 더는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며 앨런과 거리를 뒀고, 지난해 초 이후 앨런의 모든 영화제작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앨런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 20여년 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리됐으며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어떤 여배우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바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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