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프로듀서들과의 의견차로 인해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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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아리아나 그란데가 개인 SNS를 통해 그래미 주최측을 비난하며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했다.

오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그래미어워즈는 팝계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는 시상식이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8일 개인 트위터에 "그동안 침묵했지만 당신들이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래미 주최측을 맹비난하며 그래미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란데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와 '베스트 팝 보컬 앨범'의 2개 부문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손꼽히는 만큼 그녀의 출연 거부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란데는 "켄(Ken), 당신은 내가 밤새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걸 알지 않으냐. 내 창의성이 억압당했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그 쇼가 당신이 원하는 그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 같은 말은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프로듀서 켄 에를리히가 7일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란데 측과 그래미 공연을 두고 다각도로 대화했지만 '함께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란데는 켄 에를리히의 인터뷰 기사를 캡처에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개인 SNS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하기에 앞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란데가 그래미 측과 의견 대립으로 무대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란데가 최신곡 '세븐 링스'(7 Rings)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프로듀서들이 다른 레퍼토리를 요구하며 거부했다는 게 보도의 골자였다.

이에 대해서도 그란데는 해명을 이어갔다. 그는 "나는 세 가지 노래를 제안했다. 다른 가수와 협업곡도 있었다. 이는 정치적인 것도 아니고, 게임을 하자는 것도 아니었다. 예술과 정직함에 대한 것이었다"며 "미안하지만 내게 음악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 결정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어쨌거나 올해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사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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