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 설 연휴간 매일 관객 100만명씩 모아 6일 12시 누적 관객 천만 넘겨

ⓒ CJ엔터테이먼트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킨 영화 '극한직업'이 오늘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줬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25분 기준 '극한직업' 누적 관객 수는 1천만3천87명이다. 전날까지는 천만이 넘지 않았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영화로서는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다. '극한직업'의 천만 관객 돌파 속도는 '명량',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10일만인 지난 1일 500만을 돌파한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는 매일 100만명씩 관객을 모으고 있다. 2일 600만, 3일 700만, 4일 800만, 5일 9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오늘 천만 관객을 기록한 것이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영화로 장편 연출 4번째 만에 천만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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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는 '극한직업'의 흥행 비결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무겁고 사회성 있는 작품을 찾던 한국 관객들이 가벼운 영화를 찾을 만한 시점이 왔을 때 이 영화가 등장했다"고 평했다. 몇 년간 무거운 느와르나 사회성 있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다 보니 관객들이 무거운 영화를 떠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았다는 것이다.

특히 '극한직업'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고 '가벼운 웃음'으로 일관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대사와 상황으로 연출한 가벼운 개그가 범죄와 웃음을 적절히 섞은 연출로 사람들이 부담 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그리고 500만 관객을 모으며 입소문을 탄 채로 설 연휴가 시작돼 '입소문 효과'도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한직업'과 함께 설 연휴 극장에 등판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알리타 : 배틀 엔젤'은 지난 5일 개봉했지만 연휴 막바지에 개봉한 탓에 '극한 직업'의 흥행 돌풍에 묻혀있다. 그리고 '극한직업'과 함께 설 연휴 쌍끌이 흥행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뺑반'은 누적관객수를 겨우 100만을 넘기는 등 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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