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주와 아랑가, 흔치 않은 사극 뮤지컬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대체로 한국 뮤지컬들은 한국의 현재 혹은 근대를 이야기하거나, 아예 타국을 배경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 전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 뮤지컬'들이 적지만 존재한다.

현재 공연 중이거나 곧 공연할 예정인 2019년 한국의 '사극 뮤지컬' 2가지, '풍월주'와 '아랑가'가 바로 그것이다.

■ '남성 기생'이라는 특이한 소재로 애절함을 표현한 뮤지컬 '풍월주'

ⓒ 풍월주

'풍월주'는 극 중 등장하는 남성 기생을 칭하는 단어다. 특이하게도 이처럼 남성 기생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풍월주'는 삼국시대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남성 기생 '열'과, 그를 사랑하는 '진성여왕', 그리고 열이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동료 '사담'. 그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게 했다. 슬프기에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은 가슴아프면서도 감동적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물론이고, '풍월주'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연출과 음악 또한 극의 전달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애절한 사극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풍월주'를 보러 가자. 오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 판소리와 현대음악의 결합,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아랑가'

ⓒ 아랑가

'아랑가'는 초연 때부터 현대음악과 판소리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삼국시대 백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랑가'는 도미부인 설화를 차용한 뮤지컬이다.

사랑하고 있던 도미와 아랑, 그리고 아랑을 사랑하게 된 백제왕 개로. 그들의 가슴 절절한 스토리는 한이 서린 판소리와 어우러져 관객들을 울린다.

실제 관람 평 또한 판소리가 인상깊었다는 평이 많다. 우리 전통 음악이 곁들여진 특별한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아랑가'를 추천한다. 오는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