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자체의 문제에서부터 인종차별 문제까지, 말 많은 마룬파이브의 슈퍼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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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3회 미 프로 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하프타임 쇼', 즉 '2019 슈퍼볼' 무대가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바로 이날의 메인 가수였던 '마룬 파이브'의 문제였다. 특히, 보컬 '애덤 리바인'의 무대에 대한 태도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의 태도가 상당히 무미건조하고, 열정이 없어 보였다는 것.

그의 라이브 실력 또한 지적받았다. 더불어 마룬 파이브의 게스트로 초청된 게스트인 래퍼 트레비스 스캇과 빅보이가 무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이는 마룬 파이브와 두 래퍼의 곡의 분위기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비롯된 문제로 보인다.

더불어 노출 문제도 제기됐다. 마룬 파이브의 히트곡 'Sugar'를 시작하며 애덤 리바인은 그의 재킷을 벗어던지고, 이후 'Moves Like Jagger'를 부르며 상의를 완전히 탈의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노출 자체가 엄청난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15년 전 일어났던, 자넷 잭슨의 가슴 노출 문제와 그 반응이 대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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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열린 '제38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 도중에서 자넷 잭슨은 실수로 가슴을 노출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당시 미 연방 통신위원회에서는 자넷 잭슨과 CBS에 엄격한 처분을 내리는 등, 당시 상황을 검열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왜 자넷 잭슨의 가슴과 달리 애덤 리바인의 가슴은 검열받지 않는 것인가?"라며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슈퍼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인종 차별 문제도 마룬 파이브에게 함께 제기됐다.

프로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이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슈퍼볼 때마다 국민의례 거부 시위를 펼쳤었는데, 그는 결국 징계를 받게 되었고, 이후 그에 반발해 함께 국민의례 거부 시위를 함께한 다른 선수들도 징계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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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로 흑인 차별을 반대하는 많은 스타들은 슈퍼볼 무대를 보이콧하기 시작했다. 이번 마룬 파이브가 자신의 히트곡인 'Girls Likes You'를 피처링한 카디 비 등 자신들의 곡과 잘 어울리는 곡을 가진 게스트를 부르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가수들이 흑인으로서 흑인 차별 반대 시위를 금지시키는 슈퍼볼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이에 대중들은 마룬 파이브 또한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마룬 파이브는 오히려 "슈퍼볼 무대에 서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기회를 준 NFL 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히며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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