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소설의 형식 탈피한 누보로망 소설 양식 차용한 전시

ⓒ 본다빈치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동양 고전의 대표작 '삼국지연의'가 컨버전스아트 전시로 재탄생한다.

고전 삼국지에 현대적 옷을 입힌 본다빈치의 새 컨버전스아트 전시인 '누보로망, 삼국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이하 '누보로망, 삼국지')가 오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누보로망, 삼국지'는 전통적 소설의 형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관점을 반영해 재해석하는 서술을 지향하는 누보로망(Nouveau Roman) 소설 양식을 차용했다.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옛 역사 이야기로 간주되었던 '삼국지연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도이다.

본다빈치는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삼국지 작품에의 접목을 염두에 두고 구성했음을 밝혔다. 어려운 고전이 아닌, 신선하고 현실적인 철학적 진단을 통해 '나의 길', '나의 지향점'을 찾는 전시로 젊은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목적성이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전시는 전통적인 고전적 작품의 영상 및 공간디자인 연출, 감각적인 색채감과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는 팝아트 영상 콘텐츠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삼국지 콘텐츠 자체의 고전미는 물론, 감각적인 전시 체험을 지향하는 2030세대의 기호와 취향까지 반영하는 전시 연출인 셈이다.

여기에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을 '누보로망' 양식을 도입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각각의 관람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상, 공간 디자인, 스토리텔링에서 보다 풍성한 전시 체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전시로 꾸며졌다.   

또한, 감각적인 포토존 공간까지 마련되어 풍성한 전시 체험이 가능하다. 각자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누보로망, 삼국지'의 감성사진관에서 남김으로써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본다빈치 김려원 연출 대표는 "삶에서 겪는 추상적 고민을 예술의 딥(deep)한 상상력과 고전의 펀(fun)한 스토리를 버무린 연출을 시도했다"면서 "'누보로망, 삼국지'를 통해 예술을 통한 위로를 주는 순간을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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