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베스트셀러 에세이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책을 고를 때 책의 저자나 표지만큼이나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책 제목이다. 책의 제목만으로도 '이게 무슨 책일까'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독특한 제목으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에세이들을 모아봤다.

ⓒ알라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지은이: 백세희 / 출판: 흔

책의 제목처럼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우울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낸 백세희 작가의 에세이이다.

가벼운 우울감이 지속되는 증상이 특징인 '기분부전장애'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 동안의 상담 기록을 엮어냈다. 이 글을 통해 저자는 모두들 별 문제없이 평범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누구나 사소한 고민거리와 우울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울증과 불안감에 대한 글쓴이의 치료 과정이 담긴 이 책은, 출판 당시 독립출판물로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완전한 치료는 없고 꾸준히 우울과 불안 사이를 반복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오히려 평범한 일상에서의 우울감에 대해 특히 2030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홈페이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지은이: 하완 /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한 번뿐인 인생,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는 하완 작가의 포토에세이이다.

오랜만에 친척어른을 만나면 "공부는 잘 하고 있니?", "결혼은 언제 하니?" 등의 걱정어린 말들을 듣기 마련이다. 이렇듯 우리는 한번 태어난 이상 학교, 회사, 결혼 등 사회적으로 정해져 있는 듯한 삶의 경로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저자는 '노력'에 대해 다시 묻는다. 과연 노력만이 삶의 해답일까.

삶에 대한 고민 하나로 잘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둔 글쓴이의 인생관을 담은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편한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자'고 말하며 치열한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인절미에요

글쓴이: 절미 언니 / 출판: 위즈덤하우스

우연히 도랑에서 구조돼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인절미'는 귀여운 외모와 이름에 안타까운 사연까지 더해져 SNS 스타견이 된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절미 언니'라고 불리는 글쓴이가 엮은 인절미의 구조 당시 이야기부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인절미'는 평범한 시골 강아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유기견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과수원 집 가족들과 이름과 어울리는 귀여운 외모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강아지 '인절미' 사이의 유대를 느끼는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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