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다양한 성격과 가능성을 드러낸 전시

ⓒ 학고재청담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학고재청담이 31일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 전시를 열었다.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은 학고재청담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로 현재 도쿄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나미카와 시몬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의 최근 작업 경향을 반영하는 회화 작품을 엄선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는 각각 작가의 주변 환경과 이미지에 집중했다. 미나미카와 시몬은 외부에서 접하는 끝없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재현했으며, 네이슨 힐든은 이미지의 생산과정에 주목했다는 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전시는 동시대 풍경을 돌아보게끔 하고 오늘날 회화가 나아갈 방향을 묻는다.

미나미카와 시몬의 작품은 작가가 3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친 후 작업한 것으로 잡지 콜라주와 함께 광고나 뉴스, 미술사 속 작품 등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감각적인 필치로 옮겨왔다.

본 전시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네이슨 힐든은 올해 초에 완성된 최신작을 포함한 근작을 선보인다. 외부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미나미카와와 다르게, 힐든은 작업 과정 그 자체와 작업실 내부의 가장 사소한 사건들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다.

오늘날의 풍경을 포착하는 미나미카와와 오늘날의 사회적 특징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는 힐든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이 두 작가의 작품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다양한 성격과 가능성을 드러내고, 두 작가 간의 대화를 끌어낸다.

나아가,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오늘날 미술에서 회화가 차지하는 위상을 재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져볼 수 있다.

두 작가의 시선과 고민을 엿보는 신선한 기회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은 학고재청담에서 3월 10일까지 열린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