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대규모 테러에 맞서 원격으로 펼쳐지는 드론 전쟁의 숨겨진 실체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둘러싼 각국의 정치적,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전쟁 스릴러 '아이 인 더 스카이'를 소개합니다.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지휘관 '파월 대령'(헬렌 미렌)은 6년간 추적해온 테러 조직을 생포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영국-미국-케냐 3개국 실시간 원격 합동작전을 벌입니다. 공격형 드론 MQ-9 리퍼부터 조류형, 곤충형 등 소형 감시용 드론까지 총동원한 대테러작전을 통솔하는 '파월 대령'의 카리스마는 긴장감을 선사하죠.
 
특히 "이건 생포작전이지 사살작전이 아니네. 자네가 상공에서 우리의 눈이 되어주게"라며 '파월 대령'이 드론조종사 '와츠 중위'(아론 폴)를 포함한 미국 공군기지의 부대원들에게 명령하는 장면은 과연 현대 드론 전쟁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대테러작전은 생포작전으로 마무리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합니다.
 
   
 
한편, 대규모 테러 피해를 막기 위해 3개국 합동작전의 군사 책임자 '벤슨 장군'(앨런 릭먼)은 테러 조직을 사살하기 위한 미사일 발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작전 도중 폭격을 감행하게 되면 한 소녀의 무고한 희생이 뒤따르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각국 고위 정치인들을 중재하며 '파월 대령'과 함께 군사적, 법적인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해나가는 그의 연기는 영화의 백미입니다.
 
대테러작전이 모두 마무리된 후 자신을 비난하는 고위 정치인에게 '벤슨 장군'이 "오늘 커피에 비스킷 드시며 보신 그 장면은 참혹했습니다. 절대로 군인에게 전쟁의 대가를 모른단 말 마십시오"라고 묵직한 목소리로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세상을 떠난 앨런 릭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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