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여름 텐트폴 영화로 주목받는 배급사 NEW의 '부산행'이 역대 오프닝 신기록을 달성했다.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산행'은 20일 87만 2,424명이 관람하며 1위를 기록했다. 20일 개봉한 '부산행'의 상영점유율은 53.7%이며(상영횟수 8,822회), 스크린점유율은 33.0%(스크린 수 1,569개)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부산행'의 첫날 매출액은 약 65억이며, 지난 주말 유료시사까지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143만 8,038명이다.
 
이 기록은 지난 4월 27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72만 관객과 2014년 7월 30일 개봉한 '명량'의 68만, 2015년 4월 28일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62만, 2013년 8월 1일 개봉한 '설국열차'의 60만을 넘어선 수치다.
 
'부산행'의 오프닝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은 20일 오전 역대 한국영화 개봉일 기준 최대 예매량을 보유하고 있던 '검사외전'(26만), '명량'(26만), '설국열차'(21만)의 기록을 넘어서 32만 3,186명을 기록한 것으로 예견됐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영화 '부산행'의 예매 신드롬에 대해 "'부산행'의 역대 한국영화 최대 예매 점유율은 명실상부 흥행을 예견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전 기대지수에 이어 사전 예매율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추이는 결국 입소문에 대한 증거이며,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산행'의 '역대급' 흥행 기록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양기자의 씨네픽업] '부산행' 티켓을 뽑기 전 봐야 하는 5가지 정보 영상 ⓒ 시네마피아

 

한편, '부산행'은 '좀비 감염'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본지 김진영 기자는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출신답게 실사 영화마저 한 컷 한 컷 섬세하게 그려냈다. 부산행 열차를 그려낸 현실감, 캐릭터들의 움직임, 좀비들의 액션, 미장센, 영화의 속도감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고 평했다.
 
본지 이민혜 기자도 "그동안 국내에서 재난영화나 좀비 영화들이 제작된 적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산행'의 재난과 좀비는 좀 다르다"며 "재난영화의 뻔한 과정이나 주인공들의 갈등은 '부산행'에서도 등장하지만, 이 영화에서 더 전율이 느껴지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것이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다. 지키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만을 지키는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충돌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 그리고 밀실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이기심, 사회적 갈등 등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본지 아티스트 에디터로 활동 중인 강해인 에디터는 "외국에서는 '레지던트 이블', '워킹 데드' 등에서 등장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엔 여전히 좀비는 낯설었다"며 "'부산행'은 이 생소한 대상을 가져오면서, 한국적 특색도 더했다. 엄청난 수의 좀비가 몸을 기괴하게 비틀면서 달려오는 장관, 스펙터클은 스릴과 장르적 쾌감을 가져온다. 또한, 총기류가 없는 한국에서 좀비와 어떻게 대결을 벌이는지 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예고편부터 강렬한 남성미를 뽐낸 마동석의 액션이 통쾌하고 시원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