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즉흥음악 앙상블

   
▲ ⓒ허브뮤직

[문화뉴스] 즉흥음악 앙상블 '블랙스트링'이 해외 메이저 레이블인 ACT와 5장의 음반 계약을 체결, 오는 10월 4일 유럽에서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이끄는 즉흥음악 앙상블 '블랙스트링'이 최근 국악 그룹 최초이자, 아시아 그룹 최초로 해외 메이저 레이블인 ACT에서 정규 음반 다섯 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 ACT는 나윤선, 닐스 란드그렌 등 유럽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레이블로, ECM과 함께 유럽 재즈 레이블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2016년 5월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된 재즈 마켓, 재즈어헤드(Jazzahead!)를 방문하여 데모 음반을 들어본 ACT의 지기 로흐(Siggy Loch) 회장이 직접 연락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고, 보통 음반 녹음에서 발매까지 1년 이상 걸리는 해외 레이블의 관례에도 불구하고 ACT 측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6월 계약과 동시에 오는 10월 4일 유럽 발매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블랙스트링' 측에 의하면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엑스포 WOMEX 2016의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로 선정돼, 음반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음악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WOMEX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널리 알릴 기회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이끄는 즉흥음악 앙상블 '블랙스트링'은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즉흥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재즈와 조화를 이루어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였다.

2011년 한-영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UK커넥션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블랙스트링'은,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영광이라는 평가를 받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색깔로 주목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오정수(Jean Oh), 다양한 장르에서 연주와 창작활동을 펼치는 전방위 대금 연주자 이아람, 연희집단 The 광대 출신으로 장구를 비롯한 전통 타악기와 아쟁, 구음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황민왕 등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블랙스트링은 각각의 연주자들이 가진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탐구하는 다양한 시도가 더해져, 월드뮤직으로서 한국 전통음악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그 특별함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편, 허브뮤직 측은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국내에서는 블랙스트링의 신보를 유럽보다 조금 일찍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발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