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믈리에의 활약이 돋보였던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문화뉴스] 지난 7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결선에서, 한불양국을 잇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최종 우승자가 선발됐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맞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제1회 대회가 개최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매년 한국 최고의 프랑스 와인 공식 소믈리에를 발굴하는 역사가 깊은 대회다. 특히 올해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인증사업으로 채택되며 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결선에서는 약 4개월에 걸쳐 1, 2차 예선을 통과한 결선 진출자 7인 김희수, 안혜성, 양윤주, 우혜윤, 이형택, 정대영, 정미현이 참가했다. 이번 진출자 중에는 역대 소믈리에 대회 수상자 3명(양윤주, 안혜성, 전미현)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 결선대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7명의 결선 진출자 중 여성 소믈리에가 무려 5명으로, 남성 소믈리에 보다 많다는 점이다. 대회 관계자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 20년 역사상 진출자 중 여성 참가자가 최종 결선 진출자 중 과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결선 진출자 7인이 와인을 테이스팅 하고 있다

7명의 참가자들은 오후 1시부터 4시간 반에 걸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포함한 와인 묘사 능력 △와인 서빙 및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 △와인과 음식 매칭 능력 등 소믈리에로서의 자질과 서비스 테크닉 등을 겨뤘다.

보르도-아끼뗀 지역 프랑스 소믈리에 협회(UDSF B.A) 명예 회장인 장 파스칼 포베르(Jean-Pascal PAUBERT)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일반 심사위원으로는 서한적 한국와인협회(KWA) 초대회장, 김용희 한국소믈리에협회(SAK) 회장, 방송인 이다도시, 박준우 칼럼니스트 등 국내외 와인전문가 8인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최고의 소믈리에를 뽑기 위한 공정하고 심도 깊은 심사를 거쳤다.

 

   
최종 우승자 양윤주 소믈리에(28, 하프 패스트 텐)

이날 결선 결과, 양윤주 소믈리에(28, 하프 패스트 텐)가 최종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다. 2위부터 5위는 정미현, 김희수, 안혜성, 우혜윤 소믈리에가 각각 차지했다. 상위 입상자 5인이 모두 여성 소믈리에인 것은 대회 20년 역사상 올해가 처음이며, 여성 소믈리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3번째다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은 양윤주 소믈리에는 와인에 입문한지 7년차인 여성 소믈리에로 현재 '하프 패스트 텐'의 오너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했으며, 지난 13회 대회에서 5위에 입상한 바 있다.

양윤주 소믈리에는 “와인에 입문하던 시절부터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목표로 와인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며 “지난 13회 대회에서 5위에 입상한 이후 우승을 목표로 2년간 대회 준비에 매진했는데, 이번 결선에서는 실제 손님을 응대하는 것처럼 최대한 떨지 않고 시험에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위부터 5위 입상자들에게는 오는 9월말 예정된 발레뒤론, 메독, 쌩떼밀리옹 등 프랑스 주요 와인 생산지역의 와이너리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또 1위 수상자에게는 빈텍 와인 셀러와 리델 디캔터및 와인잔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 1,2위 수상자는 아시아 9개국의 최고 소믈리에들이 참여하는 제2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 소믈리에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소펙사 코리아 정석영 소장은 “올해는 특히 섬세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보여준 여성 소믈리에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대회 개최를 통해 뛰어난 실력의 소믈리에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국내 와인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사진] 모두별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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