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9년의 세월을 함께 달렸다. "나의 첫 웹툰", "나와 함께 성장한 인생의 웹툰".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힐링 웹툰"으로 위안을 주었던 초장수 네이버 웹툰 '판다독'이 7월 3일 마지막 후기를 끝으로 완결됐다.

’판다독’은 2007년 1월 9일 네이버 웹툰의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2009년 3월 10일 정식 웹툰으로 승격됐다. 후기까지 포함하면 9년 5개월 25일 동안의 연재 기록을 남겼고, 총 시즌 3개 1,121화의 에피소드를 연재하였다. 시즌 1은 309화, 시즌 2는 785화, 시즌 2.5는 26화, 후기 1화 총 1,121화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 디자이너인 주인공 판다독을 중심으로 한 직장 생활, 그의 여동생인 펭귄독을 중심으로 한 학교생활, 그들의 어머니인 피그독을 중심으로 한 가족 생활을 이야기 주제로 다루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아왔다.

’판다독’은 38,500명이 넘는 팬 카페 회원 수를 보유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온 바 있다. 귀여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42.8%가 남성일 정도로 팬 성비가 고른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10대 42.8%, 20대 27.2%, 30대 14.8%, 40대 이상이 15.2%로 폭넓은 연령대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7월 4일 ’판다독’의 마지막을 장식한 후기에는 당일 오후 3시 3,9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지며 애정 어린 송별사가 이어졌다.

이날 후기에서 독자들은 "다른 웹툰들이 완결 날 땐 그냥 아 드디어 완결이구나 하는 마음만 드는데 판다독이 완결하니까 마음이 울컥한다."(koo8****), "내 20대를 넘어 30대 중반까지 함께 세월을 보내온 판다독이 마무리된다니 아쉽다. 기나긴 10년이란 시간 동안 고생하셨다. 언젠가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한다."(hall****) 등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또한, "나이 서른둘 애독자다. 어떻게 보면 유치하다 할 수도 있을 에피소드들도 많았지만, 이 작품 기저에는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9년 반 동안 정말 잘 봤고 그리고 앞으로 판다독과 밈이 뽀로로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매주 월요일 금요일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한다."(keyi****) 등의 오랜 독자들의 응원도 잇따랐다.

   
 

한편 '판다독'의 제작진은 ㈜퍼니이브이다. ㈜퍼니이브는 페이스북 스티커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휴대폰 소녀, 밈(Mobile Girl, MiM)'의 제작진이기도 하다. '휴대폰 소녀, 밈'은 SNS 팔로워만 100만 명이 육박하며, 팔로워의 95%가 외국인인 것이 특징이다.

'판다독'의 마지막 시즌은 원작자이자 디렉터인 양주일, 시니어 디자이너 안서정, 주니어 디자이너 조서영 이상 3명이 담당하였다.

㈜퍼니이브의 디렉터 양주일은 "다른 동료 웹투니스트들이 그동안 판다독을 가장 부러워했던 부분이 팬들의 뿌리 깊은 애정이었다. 후기에 달리는 댓글 몇 개만 봐도 충분히 그 강렬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팬들의 사랑 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10년 가까이 연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판다독'의 원작자이자 디렉터인 양주일은 후기 만화에서 작품의 "인생 컷"으로 거울을 골랐다. 양주일은 "저 거울을 잘 들여다보면 지금 이 웹툰을 보고 있는 팬들의 얼굴이 보일 것"이라며, 거울 속에 비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좋은 일로 함께 웃고 또 나쁜 일로 함께 울었던 그렇게 함께 성장한 우리의 소중한 팬"들의 모습을 "내 인생 최고의 컷"이라 표현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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