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효준 이솔아 이지호 유혜선 인터뷰…분장실 단독 공개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보기와는 다른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리라'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송인이자 조들호와 딴따라에도 출연한 배우.

[문화뉴스] 한 통의 잘못 걸린 전화로 이 연극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지성, 김아중 주연의 영화 '나의 PS 파트너'와 비슷하다. 하지만 연극만이 줄 수 있는 현장감과 생생함은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전화를 소재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벨소리와 전화를 받는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정확한 타이밍에 전화를 받고 끊는 것. 배우들과 스텝들의 연습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지 않을까.

▶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 '현승'

연인과 헤어지고 수년이 흘러도 그 한 사람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그런 일편단심 순정파는 드라마나 영화, 연극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걸. 죽을 것 같던 이별의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고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인연을 찾아 떠난다. 야속하리만큼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여기, 한 여자를 잊지 못해 헤어진 날수를 세며 밤잠 설치는 남자가 있다.

뮤지션의 꿈을 품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남자 '현승'. 그의 곁엔 7년 동안 그를 바라봐주었던 여자가 있었다. '있.었.다'. 지금은 현실적이지 못한 그를 떠나 지극히 현실적인 남자 곁으로 떠나버렸지만. 돈 많고 잘난 남자 옆에서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잊지 못하는 그 남자에게 어느 날 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야릇한 숨소리와 매력적인 신음소리를 듣게 된다.

   
 

▶ 한 여자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 '승준'

한 사람을 사랑하기에도 벅차고 다른 사람을 쳐다볼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여러 사람을 동시에 만날 수 있을까?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에게 쏟을 에너지를 나눠서 여러 사람에게 쏟으면 가능하다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 사람에게 100의 에너지를 쏟는 것과 두 명에게 각각 50의 에너지를 쏟는 것. 같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두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여럿을 만날 이유가 뭘까. 왜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그 한 사람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여기 두 명의 여자와 동시에 연애를 하는 남자가 있다.

돈 많고 멋진 '승준'. 겉으로는 부족할 게 없어 보이지만 바람둥이라는 치명적인 허점이 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면 공과 사가 뚜렷한 남자. 열심히 밤낮 모르고 일에 몰두하는 멋진 남자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남자가 되어보면 전혀 멋있지 않다. 늘 자기 여자를 서운하게 하는 남자다. 이런 남자에게 챙겨야 할 여자가 두 명이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최악일 것이다. 보기만 해도 여자를 지치게 하는 남자 '승준'

   
 

▶ 결국엔 마음의 끌림을 선택한 여자 '소연', '윤정'

사랑은 결국 마음이 하는 것 같다. 돈? 명예? 직업? 아주 잠깐은 끌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이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는 생각은 곧 착각임을 알게 된다.

현실을 보고 돈 많은 남자에게 갔지만 결국 사랑으로 돌아온 '소연'과 진심으로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윤정'. 이들의 모습만 봐도 사랑은 결코 눈에 보이는 것으로 그 크기를 정할 수 없는 것 같다.

얽히고설킨 이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 조금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연극 '나의 PS 파트너' 속 깊이 들여다보면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칫 화려한 무대에 가려 그 의미가 보이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마음도 있다.

사랑은 물질이 아니다. 사람의 가치를 그가 가진 재력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진정한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누가 봐도 반짝이며 빛나는 것에 현혹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아도 빛나는 진짜를 선택하길 바란다.

[글]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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