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개최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왼쪽부터) 강성규 전문위원, 남종석 전문위원, 김종원 부집행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김영덕 프로그래머, 김세윤 프로그래머, 유지선 프로그래머 ⓒ BIFAN

[문화뉴스] 다음 달 2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의 공식 기자회견이 지난 22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부천과 서울로 나뉘어 각각 오전 11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 5층, 오후 5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지난 21일자로 취임한 신임 조직위원장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영덕·김세윤·유지선 프로그래머, 강성규·남종석 B.I.G 전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회를 맞이한 BIFAN의 새로운 변화와 강화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개·폐막작 소개 및 주요 상영작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제는 문화예술인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김만수 부천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조직위원장 위임은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최초로 영화인 출신 조직위원장을 추대 선출함으로써 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회견을 통해 공식행보를 시작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처음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이 직책을 맡게 됐지만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며 "많은 분들과 협력해 이 행사를 멋지게 개최해 몸에 맞는 옷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곧이어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강화를 통해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폭 확대된 산업프로그램과 관객에게 다가가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 영화제의 미래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예년 대비 67편이 늘어난 역대 최다 편수로 총 49개국 302편을 상영한다. 프로그램 섹션은 전 세계 가장 최신의 참신한 판타스틱 영화를 소개하는 부천 초이스를 비롯해 한국 판타스틱 영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주목하기 위해 신설된 '코리안 판타스틱'이 경쟁 섹션으로 상영된다.

또한 컬러 콘셉트를 가진 월드 판타스틱 레드와 블루로 나눠 각각 호러 및 스릴러의 정통 판타스틱 영화가 레드로,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 등의 소프트한 판타스틱 영화들이 블루로 상영되며, 패밀리 존의 부활로 전세계 판타스틱 영화의 파노라마를 마니아에서부터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돋보인다.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 BIFAN

개막작으로는 배우 출신 감독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캡틴 판타스틱'이, 폐막작으로는 '돼지의 왕', '사이비'를 통해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지켜 온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서울역'은 개봉을 앞둔 공유, 정유미 주연의 영화 '부산행' 프리퀄로 이미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와 '코리아 나우', '메이드 인 아시아', '뉴 미디어'라는 새로운 산업 프로그램이 결합돼 새로이 론칭한 B.I.G(BIFAN Industry Gathering)는 기존의 산업프로그램인 NAFF를 확대·강화하고, 한국의 현장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코리아 나우'로를 통해 한국영화계를 지원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더불어 올해 '메이드 인 아시아'가 포커스로 선정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영화산업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는 세계 최고 판타스틱 영화 축제 BIFAN은 다음 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B.I.G는 다음 달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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