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프로모션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오른쪽).

[문화뉴스] 21일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년째 만나고 있다는 내용이 이슈가 되고 있다.

 
결혼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만남에 두 사람이 첫 호흡을 맞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도 동시에 화제가 됐다. '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자유의 언덕', '우리 선희'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 영화로, 지난해 9월 개봉해 8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영화 감독 '함춘수'(정재영)가 자신의 영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수원에 실수로 하루 일찍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원행궁을 찾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화가 '윤희정'(김민희)를 만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만나는 순간까지는 같으나 둘의 사소한 대화나 사건을 통해 끝 지점은 달라진다.
 
1막에서 '함춘수'는 '윤희정'에게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숨기고, '윤희정'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 그러나 2막에서 '함춘수'는 '윤희정'에게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고, '윤희정'이 그린 작품에 대해 칭찬도 하지 않는다. 1막과 2막의 기본 줄기는 같으나, 다른 상황을 통해 감정이 바뀌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유도한다.
 
   
▲ 지난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프로모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오른쪽).
 
김민희, 정재영을 비롯해 윤여정, 기주봉, 최화정, 유준상, 서영화, 고아성 등이 출연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을 받았다. 김민희는 제3회 들꽃영화상, 제21회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홍상수 감독은 '함춘수'가 영화감독으로 유부남으로 설정된 배경에 대해 "내가 유부남이고 감독인 것이 큰 이유"라며 "내가 본 것과 느낀 것, 경험한 것이 섞여서 만들어진 인물이다. 내가 아는 것을 가지고 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것을 가지고 한다면 상투적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소재나 인물, 직업을 그렇게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재영과 김민희에 대해선 "영화를 찍으면서 두 배우에게 감정 이입을 했다"며 "영화를 만들 때 하루하루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다른 식으로 가느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두 배우를 생각하며, 원래의 방향대로 가게 됐다. 진행 방향이나 결말이 두 배우 덕분에 만들어지게 됐다. 역할에 충실했고, 재능도 많고, 인간적으로 매력적이고 솔직한 배우들이다. 더 바랄 것이 없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 지난해 9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 (왼쪽부터) 홍상수 감독, 배우 정재영, 김민희가 참석했다.
김민희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매우 좋아했고, 함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이 1부와 2부로 나뉜 것에 대해 "1부를 찍고 감독님이 편집본을 보여줬다. '윤희정'은 외로운 감정을 더 품고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부 대본은 1부와 비슷하게 나와서 거의 똑같은 상황이었지만 상황과 감정이 변해서 그때그때 느껴지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려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보도에 관해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홍상수 감독은 외국 영화제 일정 소화를 위해 출국했고, 김민희 역시 영화 '아가씨' 홍보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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