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옥션 제공

[문화뉴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본이 공개된다.

오는 28일 오후 5시 '2016년 K옥션여름경매'에서 공개되는 대동여지도는 교과서에 실린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지도로 꼽힌다.

특히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조선 시대에서 가장 많은 지도를 제작한 지리학자 김정호가 직접 그려 그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동여지도는 현존하는 전국 지도 중 가장 큰 지도로 크기가 6.7m x 3.8m 이다. 지도는 동서 80리, 남북 120리를 한 면으로 총 227면으로 구성된다. 2면이 1판으로 제작되어 이러한 판이 동서 19, 남북 22단으로 배열된다. 목판 한 장에는 지도 2면을 앞뒤로 새겨 넣어 총 60장의 목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목판은 12장(보물 1581호)으로 국립중앙박물관 11장(25면), 숭실대기독교박물관 1장(2면)이 남아있다.

특히 여러 차례 수정된 신유본 중에서도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대동여지도 제작 이후 지속해서 이뤄진 교정 작업 결과가 대부분 반영되어 있다.그중 이번 출품작은 신유본에 해당한다.

특히 인쇄 후 군현별로 색칠하여 각 군현의 범위와 경계가 한눈에 들어오는 특색이 있다.

K옥션은 "이러한 채색지도는 미국 밀워키 대학과 하버드 엔칭 도서관 소장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 3부뿐"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채색을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인 지리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만큼 화원이 아닌 김정호가 직접 채색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동여지도는 20여 개 기관에서 소장 중이며 이 가운데 3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경매 출품작은 구성과 보존 상태 등을 볼 때 사료적 가치가 높은 희귀본"이라면서 "출품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2억~25억 원 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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