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이들의 공통점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배우'다. 이외에 또 하나를 꼽는다면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 외에도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이제는 스크린에서도 주연 자리를 꿰찬 배우들로 윤제문, 류승룡, 박희순 등이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고창석, 신정근, 김희원의 뒤를 이어 2015년 한 해 동안 12편의 영화를 찍었다는 충무로의 떠오르는 감초 배우 배성우 역시 연극배우 출신이다.

연극 무대를 거쳐 영화인으로 자리매김한 배우들은 등장과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무서운 속도로 스크린을 점령해 가고 있다.

단순히 꿈에 젖어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기 위해 준비 없이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젊은 배우 지망생들은 이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영화 <태양은 없다>로 1998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2010년 영화 <하녀>로 칸 영화제에도 초청 받은 최고의 감독, 임상수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학로에서 실력을 쌓은 배우들 덕에 주연 뿐 아니라 조연진이 탄탄해지면서 영화의 만듦새가 좋아진다는 걸 감독이나 제작자가 알기 때문에 대학로 배우, 충무로 배우라는 경계는 점점 더 사라져갈 것이다" 

그만큼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이 진정한 배우가 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얘기일 것이다.

연극은 배역으로서의 정서를 편집 없이 무대 위에서 표현하여야 하기 때문에 감정표현의 폭이 깊어질 수밖에 없고 마이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훈련 된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대사를 전달한다는 특성 때문에 배우의 기초적인 소양을 습득하지 않고서는 무대에 설 수 없다.

TV나 영화관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는 막연한 이유를 가지고 배우가 되기만을 꿈꾼다면 이 꿈은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매년 3,000명이 넘는 연극영화 관련학과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중 진짜 배우로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비전공자까지 포함한다면 배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셀 수 없다. 

대부분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대에 선 이력이 없는 배우 준비생을 작품의 한 배역으로서 무대에 올릴 만큼 위험요소를 안고 가려는 제작사는 결코 없다.

외향적인 관리보다는 부지런히 연극무대을 통해 내면의 실력을 쌓도록 하자. 조금만 발품을 들이면 의외로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게 스터디든 학원이든, 극단의 연습생이든.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100% 배우데뷔 프로젝트를 말하다

"유명한 연예인"이 아니라 "진정한 배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혼자 실력을 쌓았다고 해도 배우 지망생이 무대 위에 배우로 오른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3,000명이 넘는 연극영화 관련학과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 중 진짜 배우로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비전공자까지 포함한다면 배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셀 수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배우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연극영화학과 입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 후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면 다시 연습 기간을 거쳐 또다시 오디션을 보고 다시 떨어지고…이 무한한 반복 속에서 진짜 배우가 되는 길을 찾을 수는 없을까.

대학로 대로에 자리 잡은 세종예술원은 이 물음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100% 배우데뷔 책임 보상제를 실시한다.

배우 지망생들이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대에 선 이력이 없는 배우 준비생을 작품의 한 배역으로서 무대에 올릴 만큼 위험요소를 안고 가려는 제작사는 없기 때문이다.

세종예술원은 이 부분에 착안하여,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실력을 쌓은 후 실제 배우로서의 이력이 될 수 있는 정식 배우로의 데뷔까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

대학로 유수의 제작사들과 손을 잡고 처음 인터뷰 과정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0개월간 주기적으로 실력 향상도를 체크하고 때로는 실제 오디션 현장의 견학도 겸하면서 제작사에서 원하는 진정한 배우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자 한다.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MOU체결이 된 다수 제작사의 작품을 통해 정식 공연에 데뷔를 시켜주는 것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대부분의 배우 지망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짜 매력을 찾아내고 연습을 하는 데에서 오는 한계를,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 배우 및 연출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1:1 관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강의실을 비롯해 자체 공연장·분장실이 있는 세종예술원의 모습 

'배우 데뷔 책임 보상제' 프로젝트를 여는 세종예술원의 주진노 대표는 "그저 이루고 싶은 막연한 미래가 아닌 반드시 이루어질 확실한 현재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며 문화예술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배우 지망생들에게 진출의 첫 걸음으로 '세종예술원'이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2014년 공연 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세종예술원은 올해 3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도 인정받으며 수업 이수 시 학점을 취득하여 전문학사 학위 취득까지도 가능해졌다. 또 6월 초 80석 규모의 '세종아트센터'를 새롭게 개관하며 정식 극장으로의 자리매김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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