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난감의 시대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생활유산과 기록의 가치 발견한다."

 
서울문화재단이 '20세기 소년, 21세기 아재의 장난감 창고'라는 주제로 네트워킹 행사를 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의 하나다. '서울을 모아줘'는 일상생활 속에 잠자고 있는 동시대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다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사진, 엘피판, 장난감, 우표, 예술품 등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물품들의 정보와 이야기를 모으는 캠페인이다.
 
시민청에서 12일까지 전시 중인 '어른·아이·서울' 기획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장난감 수집가이자 만화가인 현태준 뽈랄라수집관 관장의 토크쇼가 진행된다. 그는 놀이판, 딱지, 종이인형, 장난감 상자, 광고 등 옛 장난감에 관한 추억을 공유하고 동시대의 사회현상인 키덜트 문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현 관장은 "소장품이 대부분 1998년부터 2002년까지 IMF로 도산위기에 놓인 학교 앞 문방구에서 쏟아져 나온 장난감들이 많은데, 오직 추억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판촉용 성냥갑이나 병따개까지 당시의 추억과 애환이 묻어 있는 물건들이 사소하지만 한 시절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라며, "남들이 촌스럽고 필요 없어서 버리는 헌 것에 관한 추억을 고집스럽게 지켜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어른·아이·서울' 기획전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은 생활 속에 소소한 일상 물건이 동시대를 보여주는 역사적 유물이 되고 박물관의 보물로 전시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서울의 숨어있는 수집가들을 발굴하고 향후 신설할 13개 박물관에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밖에도 1980~90년대 추억의 소장품인 게임기, 슈퍼마리오 팩, 디즈니, 원피스, 레고 등 장난감을 소장한 시민수집가 6인의 애장품 100여 점도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캠페인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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