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DIMF 뮤지컬 스타' 열려

   
▲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수상자들이 야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320여 명이 하나 된 뮤지컬판 '슈퍼스타K'가 막을 내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가 28일 오후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열린 '제2회 DIMF 뮤지컬 스타'의 최고 영예인 대상을 한림연예예술고의 김수혜에게 전달했다.
 
제2회 'DIMF 뮤지컬 스타'는 지난해 신설되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인재를 발굴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등 나아가 한국 뮤지컬의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DIMF가 열리는 대구, 경상북도는 물론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도, 경상남도 등 전국에서 320여 명이 지원했다.
 
지난 6일과 7일 예선을 거쳐 28일 본선에 진출한 36팀, 총 57명의 예비 뮤지컬 스타들은 예선과는 다른 진지함과 긴장된 표정으로 리허설을 이어 갔다. 참가자의 가족과 지인뿐 아니라 뮤지컬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응원으로 새로운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지켜봤다.
 
   
▲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선 발표 이후 3주간의 연습을 통해 더욱 완벽한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킬 앤 하이드', '위키드',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의 세계적인 뮤지컬의 대표 넘버는 물론 '서편제', '영웅', '프랑켄슈타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의 고난도 뮤지컬 넘버까지 소화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중·고등부 12번 참가자 이세민 학생은 뮤지컬 서편제의 '원망'을 작은 체구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많은 응원단이 함께한 대학·일반부 9번 참가자 이유리 학생이 안정감 있는 연기와 노래로 '유린 타운'의 'It's privilege to pee'를 열창하자 순간 한류스타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연장 안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린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본선 경연에 함께하기 위해 대덕문화전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참가자 한 팀, 한 팀 무대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는 등 본선 무대는 경연을 넘어서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하나 되는 경연 축제가 됐다.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파이널 무대를 위한 특별 축하공연도 이어져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객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지은, 양정은 학생이 '위키드'의 'For Good'을, 강동우, 이승현, 황건하 학생이 '노트르담 드 파리'의 'Belle'을 전년도 수상자다운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 뮤지컬 배우 이안 존 버그가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런던, 독일,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30여 개 도시에서 3,000회 이상 공연한 뮤지컬 배우 이안 존 버그가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t', '오페라의 유령'의 'Music of the night' 등을 열창해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제2회 'DIMF 뮤지컬 스타'에서 대학·일반부를 제치고 '위키드'의 '마법사와 나'를 열창해 대상을 거머쥔 김수혜(한림연예예술고)를 비롯해 '미스 사이공'의 'I'd give my life for you'를 프로 못지않은 감성으로 노래한 이상민(서울예술대학교)이 대학·일반부문의 최우수상을 수상, 흡사 '댄버스 부인'이 환생한 듯 뮤지컬 '레베카'의 '영원한 생명'을 열창한 이정빈(한림연예예술고)이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총 14팀의 새로운 뮤지컬 스타가 탄생했다.
 
대상을 받은 김수혜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멍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이걸 계기로 멋진 뮤지컬 스타가 되겠다"는 수상소감과 함께 눈물을 멈추지 못했으며,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심사위원의 박수를 받았다.
 
   
▲ 한림연예예술고의 김수혜(왼쪽) 학생이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을 받았다.
DIMF 관계자는 "제2회 'DIMF 뮤지컬 스타'는 채널 A와의 공동 후원으로 개최되어, 본 사업의 시작과 끝을 기록한 특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며 DIMF는 본 사업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오디션 콘텐츠로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상 시상자로 참석한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은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의 최선을 모습에 감동했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대구가 뮤지컬 인재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DIMF 뮤지컬 스타'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대로 된 등용문의 기회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DIMF가 직접 인재를 발굴하고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라 밝히며 "수상한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DIMF는 앞으로도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제10회 DIMF는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구 주요공연장 및 시내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