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익숙한 선율의 우리 민요를 풍성한 국악관현악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베스트 컬렉션-민요'를 6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서 열린다. 최근 국내외 작곡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역사에서 '민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2000년 초중반,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중에게 친숙한 민요 선율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재창조하려는 노력을 중점적으로 이어갔다. 이는 다양한 국악관현악 작품의 발굴은 물론, 대중에게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를 알린 외연 확장의 기회가 됐다.
 
이번 무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민요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작품 중 익히 알려진 두 작품인 '아리랑 환상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와 함께 황호준 작곡의 신작을 선보인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아리랑 환상곡'은 여러 작곡가에 의해 다시 쓰인 아리랑 중 가장 많이 연주되어온 작품 중 하나다. 남과 북의 오케스트라는 물론, 2008년 로린 마젤·뉴욕 필 평양 공연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2년 '겨레의 노래뎐' 이후 즐겨 연주해온 이인원 편곡의 국악관현악 버전을 선보인다.
 
친숙한 우리 선율의 관현악 편곡을 통해 국악관현악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박범훈의 작품도 이날 연주된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는 굿거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민요를 주제로 한 신작도 초연된다. 작곡가 황호준의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로 한 '바르도'가 그 주인공이다. 황호준은 최근 공연계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인기 작곡가다. 창극, 오페라, 뮤지컬은 물론 300여 편이 넘는 국악관현악 작품을 창작하는 등 다작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는 '경기민요의 대명사'인 명창 김영임이 함께한다. 김영임은 지난 40여 년간 효 콘서트 등의 국악 공연을 펼치며 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최근 JTBC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국악과 힙합을 조화시킨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는 지난 20여 년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안산시립국악단, 경기도립국악단 등 국내 유수의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해온 김재영이 맡는다.
 
공연에 앞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로 잘 알려진 최상일 PD와 함께하는 '관객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24년간 민요를 수집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등 민요와의 긴 인연을 들려준다. 공연 시작 40분 전인 오후 7시 20분부터 해오름극장 2층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국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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