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
[문화뉴스] 청년 작가 한 명이 공연계를 뜨겁게 하고 있다. 올해 '헨리 4세 - 왕자와 폴스타프'와 '보도지침'의 각색과 극작을 한 오세혁 작·연출이 그 주인공이다.
오세혁 작·연출은 현재 안산에 있는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일본에서 베세토 연극제에 연출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주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며 "여기에 재미난 장면이나 인상 깊은 사건이 있으면 다 기억했다가 뭘 쓸까 하면 쓰게 된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라고 인터뷰했다.
그래서 그에게 최근 본 영화 중 인상 깊게 본 작품을 네 편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최근에 본 영화들이 모두 재밌었다는 오세혁 작·연출은 어떤 영화를 선택했을까? 그리고 이 작품들이 앞으로 오세혁 작가에게 큰 영감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1. '트럼보' / 감독 - 제이 로치 / 장르 - 드라마
출연 - 브라이언 크랜스톤, 다이안 레인, 헬렌 미렌 등
줄거리 :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한순간에 명예와 부 등 모든 것을 잃게 된 '트럼보'는 가족을 지키고 계속 글을 쓰기 위해 가짜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선택 이유 : 나도 이런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틀고 싶은 영화다.
2. '라스트 홈' / 감독 - 라민 바흐러니 / 장르 - 드라마
출연 - 앤드류 가필드, 마이클 섀넌, 로라 던 등
줄거리 : 청년 '데니스 내쉬'(앤드류 가필드)는 주택 대출금 연체로 단 2분 만에 홈리스로 전락한다. 가난했던 아버지를 닮지 않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악으로 올라선 냉혈한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마이클 섀넌)는 그런 '데니스'의 약점을 모두 간파하고 방황하던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선택 이유 : 유혹에 빠질 정도의 악당(?) 이야기인 것 같다. 부동산 업자가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3. '헝거' / 감독 - 스티브 맥퀸 / 장르 - 드라마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리암 커닝햄, 스투어트 그레이엄 등
줄거리 : 메이즈 교도소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죄수복 착용과 샤워를 거부하며,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IRA의 조직원들이 있다. 그중 IRA의 핵심인물인 '보비 샌즈'(마이클 패스벤더)는 자신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마가렛 대처 총리에 맞서 저항을 시작한다.
선택 이유 : 양쪽의 편에 선 인물 모두를 다 비겁하지 않게 해주면서, 동시에 위로해주는 영화다.
4. '33' / 감독 - 패트리시아 리건 / 장르 - 드라마
출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줄리엣 비노쉬 등
줄거리 :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해, 700m 지하에 33명의 광부가 매몰된다. 칠레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성명을 발표하고, 희망을 잃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버틴 광부들은 구조대가 드릴로 뚫은 구멍으로 쪽지를 전달한다. 결국, 구조 캡슐 '피닉스'가 광부들을 지상으로 옮기는 데 성공한다.
선택 이유 :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래도 인류한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재난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을 보며 생각한 것이 많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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