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현대인들의 삶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부족한 것을 손에 뽑기 어려울 정도로 풍족하다. 물질적 풍족에 비해 결핍된 가치들 또한 너무 많다. 많은 현대인이 인생의 정신적 굶주림을 느낀다. 삶을 영유하게 하는 정신적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고,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인생에서의 의미 있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은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삶이란 무엇인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성적인 생각과 통찰을 하게 한다.

프린스턴대학교 인간가치센터가 주관한 '삶의 의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책으로 수전 울프 교수가 진행한 강의에 철학자들의 논평을 추가하여 엮어냈다. 삶의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요소들을 고찰하는 책으로 강의-논평-답변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수전 울프 교수가 진행한 두 강의(삶이란 무엇인가, 삶은 왜 중요한가)를 소개하고, 이후 네 철학자의 논평을 담고 수전 울프 교수가 그 논평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태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지에 대해 논리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교수의 생각을 전달하는 강의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그것에 대해 의견을 내는 논평을 담아냄으로써 강의의 내용은 그 폭과 깊이를 확장시킨다. 확장된 내용은 독자로 하여금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 책에 거론된 주제에 대한 정답은 없다. 삶에 정답이 존재한다면, 그것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에서 의미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을 찾으려고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가치, 삶의 가치를 느낄 것이다.

[글] 아띠에떠 아니 artietor@mhns.co.kr 

아니 [부사] 1.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떤 사실을 더 강조할 때 쓰는 말. 모두 공감하지 못해도 좋다. 설득시킬 마음은 없다. 내 삶에 나도 공감하지 못한다. 대학에서 문학평론을 전공하고, 언어교육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지금은 독서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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