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작가 100여명 작품 170여점 공개...‘아시아’ 격동기 담아내

오는 31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전시 포스터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31일부터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전시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 특집이다.

31일 개막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세상에 눈뜨다’ 전은 총 아시아 작가 100여명의 작품 170여점이 공개되는 대규모 전시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시아 13개국의 주요 작가가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일본국제교류기금아시아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전시는 격랑기였던 1960년대부터 1990년대의 아시아 각국의 사회·정치·문화적인 변화를 현대미술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자오탕, 판차오, 젤라틴 실버 프린트, 36×36cm, 1962(작가 소장) / 장자오탕·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당대의 정신이었던 민주화, 탈식민주의, 반 모더니즘 등을 미학적 급진주의로 담아내고 사회적 소통을 실현한 작품들을 다룬다. 단지 회화 작품뿐 아니라 일상 오브제,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 이벤트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룬 예술 실천도 접할 수 있다.

전시는 ‘구조를 의심하다’, ‘예술가와 도시’, ‘새로운 연대 등’ 세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 1부 '구조를 의심하다'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미술 개념 또한 새롭게 정의된 양상을 다룬다. 2부 '예술가와 도시'는 예술가가 도시(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예술 태도를 망라한다. 마지막 3부 '새로운 연대'는 예술가연합전선(태국), 카이사한(필리핀), 민중미술(한국) 등 예술행동주의 작업을 대거 소개한다.

개막일 당일인 31일에는 과천 미술연구센터에서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현대미술의 접점’ 강연도 진행된다.

전시는 5월 16일에 폐막하며, 6월 14일부터 9월 15일까지 싱가포르국립미술관에서 다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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