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들 '악마의 편집' 폭로로 또다시 도마 위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들 '악마의 편집' 폭로로 또다시 도마 위에
  • 유채연 기자
  • 승인 2019.01.28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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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집 사장, 유튜브 통해 지속적인 '골목식당' 콘텐츠 예고
ⓒ SBS '골목식당'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장어구이집, 경양식집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장어구이집 사장은 28일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저도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다. 숨기 바빴다. 처음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보고 욕을 하니까 저도 너무 힘들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왔다. 사람들 지나가는 거 쳐다보기만 해도 '나 욕하나' 미치겠더라"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화면

그는 먼저 '골목식당'의 편집을 지적했다. '골목식당' 출연 후 덕을 본 건 하나도 없다는 장어구이집 사장은 "방송하며 손해를 본 부분을 하나도 메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업종을 포장마차로 바꾼 걸 두고 욕을 많이 하시는데 그게 욕먹을 일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는 장사를 잘하고 있다. 단골손님도 많아졌다"며 방송 후 업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또 "물론 방송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솔루션대로 해서 잘 되는 경우도 많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각 상권의 특성도 있고 그 상권에 맞는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 장어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내 장어를 비교 대상이 안 되는 장어와 비교해 누가 봐도 사기 치는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했다. 이건 사실이다. 이런 식으로 해 경양식 집은 마지막까지 안 좋게 끝났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1화는 송출 중지됐다"라며 "장어 원가가 40% 넘는 걸 팔고 있었다. 뚝섬 같은 경우에는 빌딩도 오르고 땅값도 올라 월세가 엄청 비싸다. 이 월세에서 원가 40% 넘는 음식을 8000원에 판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자레인지 사용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미역국은 아침에 와서 하루치 양을 끓인다. 점심 장사하고 남은 건 저녁 장사를 한다. 그때 카메라를 설치하며 '한 통 끓인 게 하루치'라고 미리 말했었다. 저녁에 오는 손님들에게 어차피 다 드린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 백종원 대표가 오는 날 장사를 정상적으로 다 할 줄 알고 미역국을 다 끓여놨다. 촬영이 늦어졌는지 (백종원 대표가) 늦게 오셨고, 결국 저녁 장사를 하나도 못했다. 그 미역국이 그대로 남았다. 그래서 많이 드린 거다. 그걸로 욕을 그렇게 먹을 줄 몰랐다. 극적으로 편집한 게 문제다. 방송에 잘 나가려고 미역국을 많이 퍼 준 게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장어구이집 사장은 최근 불거진 '골목식당'의 섭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인가 아닌가', '고로케 가게가 프랜차이즈가 맞나 아닌가',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그거다. 그런데 제작진은 다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논란거리가 많아지면 팩트가 흐려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직접 프로그램 출연 신청해서 들어간 것이 맞다. 사연을 보내서 작가한테 연락이 왔다. 섭외할 때 작가가 손님인 척 다녀간 적도 있고, 사전조사도 했었다. 이야기를 오래 나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제작진이) 사전조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출연자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출연시킬 수 없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섭외 힘들다는 이야기만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방송에서 나온 자극적인 일부분만 보고 인격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골목식당'은 서민들이 서민을 욕하게 만들었다. 작은 가게 하는 사장들의 안 좋은 모습만 부각해 내보내면 그 사람들이 더 빈곤해지는 것 같다. 백종원 대표님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도움 필요하면 또 연락하라’였다. 저는 사실을 얘기를 하러 왔을 뿐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화면

성수동 뚝섬 편 방송 후 많은 비판을 받은 경양식집 사장은 본격적으로 '골목식당'과 관련한 콘텐츠 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뚝경TV'를 통해 "나는 '골목식당' 출연자 중 한 명이다. 뚝섬 편의 경양식집 사장이다. 당시에 굉장히 많은 화제가 됐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한번 다루겠다"며 "현재 '골목식당'이 굉장히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그래서인지 나한테 인터뷰 및 질문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놀랍기도 하다. '정말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출연자인 내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골목식당'과 관련한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방송에 나왔던 식당을 찾아가 맛 평가를 하기도 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나는 다르게,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전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하겠다. 사실과 다른 얘기를 전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골목식당' 제작진 측이 최근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맞게 나는 사실과 내가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최근 출연자 섭외 과정, 공정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청파동 골목 편에서 고로케집의 프랜차이즈 의혹이 일었고, 안일한 태도로 비난을 받았던 피자집은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 16일 방송분 말미에 직접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며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 '골목식당'은 오래된 맛집을 소개하거나 신생 가게를 개도하는 목적이 아니다. 각 골목 사정에 맞게 솔루션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과 방송 출연 업장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있다면 고발하셔도 좋다. 하지만 반대로 유언비어를 퍼트리시면 저희가 고발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골목식당' 제작진 측 역시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섭외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킨다"며 "방송(재미)을 위해 식당 사장들의 캐릭터를 사전에 파악하고 섭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 나온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폭로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특히 '뚝경TV'의 새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올라올 것이 예고된 상태인 만큼 '골목식당' 제작진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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