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적 존재 '캐빈 인 더 우즈'부터 알 수 없는 재앙들 '노잉'까지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광활한 우주나, 저항할 수 없는 비범한 존재 앞에서 인간의 무기력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곤 한다.
사람들은 이를 '인간이 먼지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인간이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인간의 무가치함을 표현하는 장르를 '코즈믹 호러'라고 하는데, 이런 코즈믹 호러 영화 네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노잉
영화 '노잉'은 '아이, 로봇', '갓 오브 이집트' 등을 연출한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다. 이 영화는 1959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묻은 타임캡슐에서 알 수 없는 숫자가 가득 적힌 종이를 발견한 '캘럽'이 그 종이를 MIT 교수인 아버지 '테드'에게 전해주고, 이 숫자가 지난 50년간 발생한 재앙을 예고하는 숫자였음을 알게 된 테드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이 거부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공포, 우주에 대한 인간의 무기력함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2. 캐빈 인 더 우즈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는 '클로버필드', '마션'의 각본을 맡았던 드류 고다드의 작품으로,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튼 코놀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인적이 드문 숲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은 마을 입구의 경고문을 보고도 숲 속 외딴 오두막에 짐을 풀게 된다. 그러던 중 기이한 물건이 가득한 지하실을 발견한 그들이 그 오두막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 풀어간다. 대적하기 힘든 신적인 존재에 주인공들이 허무하게 당하는 등 비범한 것들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 영화다.
3. 우주 전쟁
영화 '우주 전쟁'은 '쉰들러리스트', '쥬라기 공원',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등이 열연했다. 이 영화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인 '레이 페리어'가 다리가 셋 달린 정체불명의 괴물이 땅 속에서 나타나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그 이후 외부의 침략자들이 지구를 공격해오면서 레이가 그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난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4. 미스트
영화 '미스트'는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등의 연출을 맡은 프랭크 다라본트가 감독을 맡고,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다. 이 영화는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에 기이한 안개가 몰려오면서 시작된다. 그 안개 속의 정체불명 거대한 괴생물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영화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