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작가의 소설 원작 '자기 앞의 생'부터 '국민배우' 황정민의 '오이디푸스'까지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연극 팬들은 보통 안 본 연극이 없을 정도로 극을 섭렵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 볼 새로운 극이 없어 따분하진 않은가?

그런 당신을 위해, 새로이 열릴 예정인 연극 네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 명동예술극장

1. 자기 앞의 생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프랑스 몰리에르상 최고작품상, 최고각색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파리 슬럼가에서 고아를 키우는 '로자'와 호기심 많은 열 살 소년 '모모'가 함께 살아가던 중 오랫동안 숨겨왔던 로자의 비밀이 밝혀지고 모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그들을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박혜선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로자 역에 양희경, 이수미의 더블캐스팅에 더불어 오정택, 정원조, 김한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2월 22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극이 열린다.

ⓒ 예술의전당

2. 오이디푸스

'베테랑', '신세계', '국제시장' 등 수많은 영화에서 활약한 국민배우 황정민이 지난 2018년 2월 열린 연극 '리차드 3세'에 이어 '오이디푸스'로 돌아왔다. 이 작품에서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였지만, 저주의 신탁에 의해 버려진 오이디푸스가 우연히 스핑크스로부터 위협을 받던 테베를 구해 왕으로 추대되고 왕비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테베가 재앙 수준의 고난을 겪게 되자 선왕 라이오스의 죽음과 재앙이 얽혀 있음을 알게 되어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찾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부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 인터파크 티켓

3. 나쁜자석

지난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시즌마다 공연을 열며 주목받았던 연극 '나쁜자석'이 오는 2월 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남서 해안의 작은 마을 '거반'에 사는 '프레이저', '폴', '앨런', '고든'의 9살, 19살, 29살의 사건들을 그렸다. 9살에 고든의 슬픔과 분노를 마주하게 된 프레이저, 고든이 세상을 떠난 후 뿔뿔이 흩어지게 된 19살의 세 친구, 10년만에 만나게 된 29살의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 예술의전당

4. 대학살의 신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초연된 연극 '대학살의 신'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7년 공연의 출연진이었던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다시 뭉친 이번 2019년 '대학살의 신'은 원래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희곡이 원작이며, 지난 2012년에는 케이트 윈슬렛 등이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연극은 11살 두 소년 브뤼노와 페르디낭이 놀이터에서 싸움을 벌이다가 브뤼노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고, 브뤼노의 부모 미셸과 베로니끄가 페르디낭의 부모 알랭과 아네뜨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의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부부의 고상한 만남이 유치한 설전, 거친 육탄전으로 걷잡을 수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담는다. 오는 2월 16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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