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정보

ⓒ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최근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낭만적인 여행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약 9,000km가 넘는 길이를 열차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고, 외국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낭만적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정보가 많지 않아 선뜻 도전하긴 어렵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러시아 철도청 RZD 홈페이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예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예매는 러시아 철도청 RZD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15년까지 러시아어 홈페이지 한 곳만 운영했지만, 현재는 영어 홈페이지도 개설해서 조금 더 편하게 예매를 할 수 있다.

예매는 출발 도시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된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블라디보스토크 - 모스크바 구간의 가격은 약 11만원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9000km가 넘는 아주 긴 구간을 달리기 때문에, 11개의 시간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일정표의 시간이 시차에 맞는지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열차를 예매할 때 중요한 점은 열차의 번호다. 열차의 번호가 낮아질 수록 기차가 신형이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번호의 기차를 선택할수록 조금 더 쾌적한 열차 여행을 할 수 있다. 

객실은 1등석, 2등석, 3등석으로 구분된다. 1등석은 ‘룩스’라고 불리며, 폐쇄형 2인 객실이다. 2인 객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지만, 이르쿠츠크 - 블라디보스토크 기준 한화 약 324,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은 부담될 수 있다.

2등석은 ‘쿠페’라고 불리고, 4인 객실이다. 방 좌우로 2층 침대가 있어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구조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객실이기도 하다. 

3등석은 ‘플라츠카르타’라고 불리며 2층 침대 여러 개가 나란히 비치된 개방된 객실이다. 다른 여행자들이 어떤 것을 하는지 모두 볼 수 있어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3등석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연합뉴스

준비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전 대부분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들을 챙겨가곤 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한국 음식들을 쉽게 살 수 있다. 따라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계획이라면 무리해서 한국에서부터 음식을 굳이 챙겨갈 필요는 없다.

열차에선 뜨거운 물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컵라면이나 티백들을 챙겨가면 좋다. 러시아에선 팔도의 도시락이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등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어느 마트를 가도 도시락 컵라면은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열차가 정차했을 때 역 근처의 노점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준비한 음식이 다 떨어져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열차 내부에서 핸드폰 데이터가 거의 터지지 않는다. 약 5일 정도를 계속해서 기차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기차 내부에선 많이 따분할 수 있다. 기차에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시베리아의 이국적인 풍경을 보면서 책을 읽는 것도 꽤 낭만적인 추억일 것이다.

열차 이용 팁

러시아에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할 땐 바디랭귀지를 자주 사용하며, 데이터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번역기 어플을 설치하면 더욱 좋다. 그리고 열차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간단한 보드게임들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짐 보관이 철저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신경써야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침대 근처의 공간에 짐을 놓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짐에 손을 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을 남기러 간 열차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자물쇠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