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삼성반도체 백혈병사건·광주민주화 운동 등...3월부터 11월 ‘꽉’ 채워

남산예술센터X삼일로창고극장 사이트 캡처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남산예술센터가 2019년 연극 라인업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5·18광주민주화운동,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 등 한국 사회에 아프게 상처를 남긴 사회 문제를 다루는 연극 6편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월부터 11월을 풍성하게 채울 라인업으로 연극 6편을 소개했다.

첫 시작은 ‘7번국도’다. 오는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그리고 ‘명왕성에서’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이어서 ‘묵적지수’(6월 26일~7월 7일), ‘드라마센타, 드라마/센타(가제)’(9월 18일~29일),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10월 9일~27일), ‘휴먼 푸가’(11월 6일~17일) 순으로 진행된다.

각 작품들은 한국 사회에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사회문제들을 다룬다. 사회적 참사로 인한 피해자와 그 뒤에 남은 사회구성원들, 또 가해자들의 본질적인 ‘삶’을 다루면서 연극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풀어간다.

이번 라인업에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연극이 많다.

‘7번 국도’의 경우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 ‘명왕성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풀어낸다. ‘휴먼 푸가’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담아낸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기반으로 한다.

‘드라마센타, 드라마/센타(가제)’는 이번 공연이 열리는 남산예술센터가 서울시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생긴 공공성 훼손 및 사유화 논란을 직접 그려낸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극화했다. 이 작품은 살인자와 주변 인물을 둘러싼 기억과, 고통, 속죄라는 본질적인 아픔을 다룬다.

우연 극장장은 “올해 화두는 ‘극장을 지켜라’이고, 올해 작품들의 수식어는 ‘여전히 남은, 혹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인 것 같다”며 “몇 안 되는 연극 제작 극장인 만큼 창작 지원극장으로서 혹은 사회적 긴장을 일으키는 이슈를 말하는 작가들을 소중히 여기는 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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