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첨단 디지털 기술 접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전(展)

ⓒ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소쇄원 인터랙티브 콘텐츠전(展)'이 열린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3일 "오는 28일부터 3월 말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남도문예르네상스 인터랙티브 콘텐츠 展 : 사유의 정원, 소쇄원을 거닐다'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본 전시는 우리나라 대표 정원인 담양 소쇄원을 소재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개발돼 전시된다. 전시는 '소쇄의 시(時)'와 '뜻으로 이룬 공간, 소쇄원' 등 2개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소쇄의 시(時)'는 소쇄원의 사계절 풍경과 하서 김인후 선생의 소쇄원 48영이 3D 그래픽으로 선보여져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계절에 따라 변하는 소쇄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다.

'뜻으로 이룬 공간, 소쇄원'은 소쇄원의 건립자인 양산보와 함께 소쇄원을 걸어보는 가상현실 콘텐츠로 이뤄졌다. 전용 헤드셋을 쓰고 양산보와 함께 소쇄원을 거닐며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다. 전시관 한편에는 송창근 작가의 '소쇄원 48영'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한편, 전남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은 1530년경에 양산보가 지은 별서 원림이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해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다. 또 원림은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통해 연출된 정원과 달리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어진지 50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 동안, 소쇄원은 한국의 민간원림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스승 조광조가 사약을 받고 사망하자, 이에 충격을 받은 양산보가 벼슬길을 등진 채 고향으로 낙향하여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인공'을 배제한 원림 소쇄원이 현대의 첨단기술과 만나 새로운 풍경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소쇄원 인터랙티브 콘텐츠전(展)'. 전시가 열리는 담빛예술창고 역시 아늑하고 예쁜 카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 위안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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