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작가, 평론가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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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외국 추리소설들이 득세한 우리나라 출판계에 한국 대중소설 붐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출판사, 작가, 평론가들이 의기투합해 스릴러-추리소설 시리즈를 선보인다.

휴먼앤북스 출판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H&B 스릴러-미스터리 컬렉션' 첫 작품으로 유광수 작가의 '싱글몰트 사나이 1, 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H&B 스릴러-미스터리 컬렉션'은 어릴 적부터 추리소설광인 하응백 휴먼앤북스 대표가 한국 대중소설 부흥을 꿈꾸며 기획한 추리소설 및 스릴러소설 전문 시리즈로 작가 유광수, 이동원 외 고인환 경희대 교수 겸 문학평론가, 허진 문학평론가 등이 편집위원을 맡는다.

하 대표는 "교보문고 100위 내에 소설이 13권이고 그중 추리소설은 6권인데 모두 외국 작가 작품"이라며 "한국 추리소설이 재미없기 때문에 독자들이 멀리한다"며 "한국 작가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워 화가 났고, 한국 대중소설을 양성하겠다는 사명감에 1년 전부터 뜻있는 작가들에게 청탁해왔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해외 추리소설은 재밌어도 우리 정서에 딱 와닿지 않는 요소가 있다"며 "이번 소설은 한국 정치와 경제, 재벌 등 한국 현실을 반영했고, 고증을 거친 근현대사가 담겨 있으니 대중소설이지만 학구적인 면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가들이 지금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1960년대 김승옥의 문학적 성취를 반복하려고만 하는데 그래서는 웹툰, 웹소설을 보는 젊은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순수 문학을 해야 한다는 자기 검열로부터 벗어나 문학의 범주를 넓히고, 현시대를 사는 이야기를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의 '순수 문학'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순수 문학과 대중 소설의 차이는 무엇일까. 백과사전은 '순수 문학'을 예술로서의 작품 자체에 목적을 둔 문학, '대중 소설'을  다수 대중에게 읽히기 위해 흥미 위주로 지은 소설이라고 설명한다.

유 작가의 말대로라면 이번 'H&B 스릴러-미스터리 컬렉션'은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도 대중의 관심을 끌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인데 이들이 출간하는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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