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문화재·무용·국악 등 전문가 남북교류 방안 논의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님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전망’ 세미나에서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지민 기자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토론회에는 농구·문화재·무용·국악 등 다양한 문화체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남북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가 주최한 ‘님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작년 한 해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남북 사업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분야는 문화체육 분야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통일농구대회, 카타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등 단일팀으로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은 전국민적인 관심사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체육뿐 아니라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등 교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김묘선 승무 무용가는 인사말을 통해 ‘승무’를 통한 남북교류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 박지민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문화체육계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위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실질적인 남북 문화체육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스포츠맨이기 때문에 체육 분야 전문가로서 가장 큰 목표는 2022년 도쿄 올림픽이다. 어떻게 하면 남북의 단일팀이 집약된 힘을 발휘해서 우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인지. 거기에 ‘올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20년 전에 경기문화재단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남북교류사업을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했다”면서 “당시에는 교류 사업이 쉽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1000여년 동안 한 공동체로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공유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남북교류 사업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특위 고문으로 활동 중인 김정민 국악인이 안민석 특위 위원장의 요청에 인사말 대신 판소리를 선보였다. / 박지민 기자

김묘선 승무 무용가는 인사말을 통해 ‘승무’를 통한 남북교류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그는 “작년에 남북한 공동으로 ‘씨름’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웠다”며 “승무를 통해서 남북한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전통예술도 남북한이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민 국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특위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안민석 특위 위원장의 요청에 직접 판소리를 선보이기도 하면서, 남북 국악 교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