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발표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이 '2018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포함 16개국 8,000여 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 '한류'가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현대문화(3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문화'에는 '한류'로 통칭되는 대중 문화가 포함된다. 이외에도 '경제', '안보', '문화유산'등의 분야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접하는 주요 분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분야에서 대한민국을 가장 많이 접했다. 수 년 전만 해도 남북 분단 등 '안보'이슈가 대한민국을 접하는 주요 경로였던데 비해 최근 '한류'가 대한민국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한식(40%)'을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 Pixabay

 

■ 한국인보다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보다 외국인의 평가가 후했다. 세부적으로는 케이팝 등 '현대문화', '경제', '한국 제품', '한국 전통 문화', '북한 핵 문제'등이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고, '북한 핵 문제', '국제관계, 외교력' 등이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집계됐다. 

한편 '북한 핵 문제'는 부정 이미지 요인이면서 동시에 긍정 이미지 요인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이는 외국인들이 아직 북한 문제를 불안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최근 이어진 한반도 평화 조성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90%이상의 긍정 평가를 보였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도 80% 내외의 긍정 평가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는 20%인데 비해 부정 평가는 43.4%에 달해 양국간 관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체육관광부

 

■ 대외이미지 개선 위해 남북 문제 해결과 국가별 맞춤 홍보 필요

대한민국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조사 참여 전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뽑혔다. 한편 중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가, 일본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를 두 번째 응답으로 선택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남북문제와 같은 거시환경이 앞으로 개선됨에 따라 대한민국 대외이미지 개선을 기대하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부정 평가가 높게 나온 일본의 경우 정치·외교적 관계와 별도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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