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웃음꽃이 활짝 핀 영화 '칠곡 가시나들'
할머니들의 웃음꽃이 활짝 핀 영화 '칠곡 가시나들'
  • 이상인 기자
  • 승인 2019.01.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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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계절 정취와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칠곡 가시나들'
ⓒ 인디플러그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2019년 첫봄, 할머니들의 웃음꽃 활짝 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보도스틸 12종을 공개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 이야기로, 매일매일 일용할 설렘을 발견하며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향해가는 다큐멘터리다. 경북 칠곡군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계절 정취 속에서 배우고, 나누고, 즐기며 인생 사는 맛에 푹 빠진 일곱 할머니의 유쾌하고도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봄을 여는 힐링 영화다. 특히, 세상 모든 할머니, 어머니, 딸들에게 바치는 헌사의 따뜻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 전 세대 여성 관객층의 전폭적인 지지가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한 보도스틸 12종은 할머니들의 영화 속 웃음과 감동의 순간을 오롯이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첫 번째 스틸은 평균 나이 86세, 난생처음 한글을 배우고 '글자를 아니까 사는 게 더 재미지다'는 할머니들이 시장 간판을 읽어 보는 순간을 포착했다. '오복쌀집' 간판을 올려다보며 떨어진 'ㅈ'을 맞춰보는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배움을 통해 일상에 새 즐거움을 얻은 할머니들의 설렘이 전해진다.

두 번째 스틸은 대문 뒤 고개를 빼꼼 내민 곽두조 할머니의 눈웃음을 담았다. 빨간 꽃무늬 셔츠에 꽃받침 포즈를 취한 할머니의 끼가 돋보인다. 어릴 적 가수의 꿈을 품고 아직도 새로운 도전에 설레는 8학년 8반 소녀다. 다음 스틸은 영화의 대표 OST인 '바버렛츠'의 '칠곡가시나들' 곡에 맞춰 할머니들이 골목길을 돌며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장면이다. 쓰러질 듯 낡은 기와집과 대조를 이루는 할머니들의 화려한 패션과 신난 할머니들의 웃음 만발한 표정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음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명시,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필사하고 있는 할머니의 손글씨다. 생의 풍파를 견뎌온 주름진 할머니의 손과 시 속의 메시지가 어우러져 사진 한 장만으로도 진한 감동이 전해진다. 

다음 스틸은 작은 접이식 밥상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 곽두조 할머니의 모습이다. 화장대에는 아픈 무릎을 위한 물파스, 침침한 눈을 위한 안약 등이 놓여있지만, 연필을 단단히 잡고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한글을 써 내려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돌아서면 이자뿐다'지만, 배움을 향한 단단한 열정이 느껴지는 한 컷이다. 여섯 번째 스틸은 봄 소풍을 나온 칠곡 복성2리 배움 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손자, 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신문지 공을 바가지에 골인하는 순간이다. 다음은 초등학생 손자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하는 강금연 할머니의 모습이다. 한글 공부를 시작하면서 손자가 한글을 쓰는 기특한 모습도 보고, 함께 하는 시간도 오래도록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여덟 번째 스틸은 노래자랑대회에 도전하는 곽두조 할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한껏 멋 부린 친구들이 총출동해 칠곡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풍문으로 들었소'의 OST와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내는 명장면을 포착했다. 

다음 스틸은 운동기구 설명서를 읽으며 운동기구 사용법을 익혀보는 강금연 할머니의 모습이다. 머리에 꽃을 꽂고 무엇이든 여유롭게 즐겨보는 할머니의 평화롭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 여덟 번째 스틸은 서툰 한글로 아들에게 편지를 쓴 강금연 할머니의 손글씨다. '어미시다. 밥잘무라'라는 따뜻한 어머니 음성이 녹아든 마지막 글귀의 감동이 전해진다. 아홉 번째 스틸은 개성 만점 일곱 할머니들과 이들을 열일곱 소녀 학생으로 이끈 주석희 선생님의 모습을 담았다. 학예회를 갓 마친 핑크빛 볼 터치의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귀요미 매력이 폭발한다. 마지막 스틸은 가을 정취를 품은 칠곡군의 논에서 힘차게 손을 흔들고 있는 할머니들과 주석희 선생님의 모습을 담았다. 다리가 많이 불편하셔서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진 못했지만 배움의 열정만큼은 주인공이신 박복형 할머니가 정중앙에서 지팡이를 짚고 미소를 보낸다. 

영화 속 감동과 웃음의 순간을 포착한 보도스틸 공개로 더욱 주목받는 '칠곡 가시나들'은 오는 2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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