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IMAX, SCREEN X 등 이름도 어려운 영화관 특별관 총 정리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영화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두 세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 휴대기기로 다운받아 보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편안한 좌석에서 팝콘을 씹으며 즐기는 넓은 영화관 화면에 비할 순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영화를 더 많이 보나보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간 평균 관람 횟수는 4.2회를 기록했다. 4년 연속 평균 4회를 넘은것으로 세계 2위권이다. 전체 시장규모로도 일본을 넘어서고 있다. 괜히 할리우드 배우들의 방한이 잦아지고 있는게 아니다.

사람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다보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화관 사이의 경쟁도 치열하다. 모두 같은 영화를 상영하고 가격도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영화관 시장은 결국 서비스 경쟁 시장이다. 그래서 영화관별로 다양한 상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상영 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반 상영관과 다른 '특별관'들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서는 일반 영화관과 뭐가 어떻게 다른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알쏭달쏭 너무 어려운 영화관 특별관을 이번 기사에서 총정리 해봤다.

 

 

■ CGV IMAX

특별관 중에 비교적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아이맥스(IMAX)다. 비교적 도입된지 오래되기도 했고 홍보도 가장 많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맥스는 캐나다 아이맥스사의 기술로 일반 상영관보다 훨씬 큰 스크린에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화면이 매우 넓기 때문에 관람시 영상 주변 여백 없이 영화만 보여 마치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크린이 큰 만큼 상영관도 크다. 그래서 음향도 보다 생생하다. 그리고 아이맥스전용 영화는 일반 상영관과 달리 듀얼 프로젝터로 송출한다. 실제 우리 눈이 보는것과 같은 원리로 찍기 때문에 보다 실감난다. 단 아이맥스 기법으로 촬영하지 않은 영화는 일반 상영관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오히려 화면이 너무 커 앞자리의 경우 영화를 올려봐야 할 수도 있다. 
 

IMAX ⓒ CGV 홈페이지

 

 

 

■ CGV 4DX

4D영화는 3D 입체 영상에 특수효과를 더해 시각뿐 아니라 후각, 촉각 등 오각으로 체험하는 영화다. CGV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영화 장면에 맞춰 좌석이 움직이는 모션 시트 기술에 바람, 버블, 안개, 향기 등 다양한 특수 효과를 통해 영화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10여년 전까지는 아이맥스가 영화관 특별관의 대명사였다면 최근 트렌드는 4DX다. 4DX 기술이 접목된 상영관 수도 다른 특별관에 비해 가장 많다. 다만 정적인 영화의 경우 4DX 유무가 관람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리고 영화 관람 중 갑자기 물이나 바람 맞는게 불쾌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진 않는다.

4DX ⓒ CGV 홈페이지

 

 

■ CGV SCREEN X

'SCREEN X'역시 CGV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영화관 전면뿐 아니라 좌,우 총 세 면을 상영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관람시 좌,우 여백이 꽉 채워져 실제로 영화 안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아이맥스에 비해 기존 상영관에 적용이 용이하고 보다 생동감 있어 앞으로 특별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세 면의 화면을 즐기려면 SCREEN X전용 영화로 촬영이 진행되야 하는데 아직 SCREEN X기술로 촬영된 영화가 적어 그 진가를 확인하기 어렵다.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사제들'이 기획 부터 SCREEN X를 염두한 최초의 작품으로 영화의 일부분이 3면으로 촬영됐고, 이후 '히말라야', '차이나타운' 등 몇몇 작품이 SCREEN X로 촬영됐다. 최근 화제인 '보헤미안랩소디'의 경우 'LIVE AID"씬이 SCREEN X기술로 상영되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SCREEN X ⓒ CGV 홈페이지

 

 

 

■ CGV SPHERE X

'SPHERE X'는 스크린의 상하좌우가 휘어져 오목한 형태를 하고 있다. 화면에 자연스러운 공간감이 생겨 우주 혹은 대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즐기기에 좋다고 한다. 또한 천정 스피커를 설치해 9.1채널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마치 쏟아지는 듯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에 따라 우수한 공간감을 느끼기도 하는 반면 왜곡이 생기기도 해 SPHERE X에 맞는 영화 를 잘 골라야 한다. 그리고 공간감을 위해 다른 상영관과 달리 뒤로 젖힐 수 있는 '레이백 체어'가 설치가 됐다. 원래 목적인 공간감에 편안함이 더해진 SPHERE X의 또다른 장점이다. 아아쉽게도 아직 도입 단계라 국내 설치된 상영관은 단 두 곳(영등포점, 천호점) 뿐이다.  

SPHEAR X ⓒ CGV 홈페이지

 

 

■ CGV STARIUM

'STARIUM'은 거대한 스크린과 사운드를 자랑하는 특별관이다. 아이맥스보다 훨씬 큰 실버스크린이 특징이다. 특히 크리스티사의 6P Laser Projection을 사용해 3D영화를 볼때 현장감이 가장 좋다. 또한 좌석 위치와 상관없이 전 좌석에서 16채널 음향이 지원되는것도 특징이다. 다만 STARIUM역시 아직 도입 단계인데다 기존 상영관과 달리 매우 넓은 공간이 필요해 상영관이 두 곳(영등포, 센텀시티) 밖에 없다. 

STARIUM ⓒ CGV 홈페이지

 

 

 

■ CGV SOUND X

'SOUND X'는 음향 특화 특별관이다. 영상의 움직임에 따라 xy,z 3차원 축으로 소리가 구현되기 때문에 소리의 방향과 거리감이 완벽하게 재현된다. 벽면, 천정은 물론 스크린 뒤에까지 총 51개의 스피커가 설치돼앴어 전 좌석이 '스윗스팟(sweet spot)'이라고 하는 사운드 명당이 된다.  음향이 중요한 영화라면 SOUND X를 선택해볼만 하다. 현재 4곳(여의도, 영등포, 이천, 청담씨네시티)에 설치돼있으며 앞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OUND X ⓒ CGV 홈페이지

 

 

 

■ CGV CINE KIDS / SWEET BOX

이때까지 특별관이 '기술'의 차이였다면 '고객'에 따라 특화된 특별관도 있다. 'CINE KIDS'와 'SWEET BOX'가 그것이다. 'CINE KIDS'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을 위한 어린이 전용 특별관이다. 상영관 내부가 밝은 색조로 꾸며져있고, 영화 상영시에도 상영관 내부 조도가 어느정도 유지돼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좌석도 어린이들의 신체에 맞춰 소형 좌석으로 설치돼있다. 뿐만아니라 영화관에 따라 'Kids Library'나 Kids Lounge'가 마련돼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이 나들이 나오기 딱 좋다. 

'SWEET BOX'는 커플들을 위한 특별 좌석이다. 일반 상영관이나 프리미엄 상영관 뒤편에 2인 좌석으로 준비돼있다. 좌석과 좌석 사이에는 높은 칸막이가 있어 커플의 사생활을 지켜주기 때문에 커플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SWEET BOX Premiun'의 경우 한층 더 넓고 편한 좌석에 쿠션, 스툴, 티테이블까지 갖추고 있어 인기다.   

CINE KIDS / SWEET BOX ⓒ CGV 홈페이지

 

 

 

■ CGV PREMIUM / GOLD CLASS / CINE DE CHEF / TEMPER / The Private Cinema

이외에도 '프리미엄'고객들을 위한 특별관도 있다.  'PREMIUM', 'GOLD CLASS', 'TEMPER', 'CINE DE CHEF', 'The Private Cinema'가 그것이다. 

'PREMIUM'관에서는 일반 상영관에 비해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 등받이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발 받침대도 있다. 전후좌우 공간도 일반 상영관보다 여유롭다. 

'CINE DE CHEF'는 서로 다른 컨셉의 상영관과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특별관이다. 영화를 보면서 고품격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점에 따라 소규모 모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압구정, 센텀시티, 용산아이파크 등 3개 지점에서 운영중이다. 

'TEMPER'는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와 제휴한 특별관으로 세계 최초 리클라이닝 침대 영화관이다. 말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다. 'CINE DE CHEF'와 연계돼 고품격 다이닝을 즐기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GOLD CLASS'는 'PREMIUM'보다 더 편안한 좌석에 웰컴음료, 컴포트패키지, 핸드폰 충전 서비스, 개인 물품 수납 테이블 등 호텔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말 그대로 '골드 클래스' 특별관이다. 영화를 보며 다양한 분위기의 모임 혹은 파티를 하고 싶다면 'The Private Cinema'를 사용하면 된다. 'The Private Cinema'는 명품 상영관에 호텔 펜트하우스 콘셉트를 적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CGV PREMIUM/ CINE DE CHEF / TEMPER / GOLD CLASS ⓒ CGV 홈페이지

 

 

 

■ 메가박스 MX

CGV가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특별관이 많다면 메가박스는 상영품질로 승부한다. 메가박스가 운영하는 MX관은 화면과 음향을 최적화시킨 특별관이다. 대형 스크린에 영화 속 사운드가 69개 스피커를 통해 전달된다. 돌비사의 3D ATOM 시스템을 통해 개별 컨트롤된 영화 사운드가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밥 메카시의 튜닝을 거쳐 전달된다. MX관은 DCI기준을 충족하는 스크린밝기와 와이드시트를 통해 영화 관람 환경을 최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MX ⓒ 메가박스 홈페이지

 

 

■ 메가박스 Comfort / KIDS

메가박스 Comfort는 CGV 프리미엄 특별관과 같이 편안한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테이블, 팔걸이, 사이드테이블, 와이드시트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을 높인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KIDS' 특별관이 있다. 'KIDS'에서는 어린이에게 최적화된 좌석과 상영관 뿐 아니라 'Kids Library'나 'Cafe'등 어린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Comfort  ⓒ 메가박스 홈페이지

 

 

 

■ 메가박스 The Boutique Suite / The First club / Balcony

메가박스에서도 고객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된다. 'The Boutique Suite'는 호텔 부티크 컨셉의 상영관으로 편안한 시트와 음료, 와인 콜키지, 에스코트 서비스가 제공되고 구르메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The First club'에서는 150도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좌석과 VIP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다. 'Balcony'는 호텔 발코니와 같이 상영관 뒤쪽에 따로 마련된 개인실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 상영관이다.

The Boutique Suite  ⓒ 메가박스 홈페이지

 

 

 

■ 롯데시네마 Super 4D

'Super 4D'는 롯데시네마 4D 상영관이다. CGV 4DX와 같이 장면에 따라 움직이는 좌석에 바람, 빛, 안개, 향기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영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상대적으로 넓은 영화관 좌석과 다양한 특수효과 덕분에 4D 영화 관람 환경을 충실히 잘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역시 좌석의 바이브레이션이나 모션, 특수효과가 오히려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특수효과가 있으면 더 재미있을 영화를 잘 골라 관람하는것이 좋다. 

Super 4D ⓒ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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